데뷔前부터 '현아그룹' 포미닛, 해체..특정멤버주목그룹의 '딜레마'

[길혜성의 뮤직 유니버스]36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6.06.13 18:36 / 조회 : 7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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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 사진=스타뉴스


걸그룹 포미닛(남지현 전지윤 허가윤 김현아 권소현)이 데뷔 7년 만에 해체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특정 멤버가 유독 주목받는 팀들의 딜레마에 또 한 번 관심이 쏠린다.


포미닛 멤버들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는 이달 15일 기존 계약이 끝난다. 포미닛에서 그간 대중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은 현아는 큐브 측과 이미 재계약했다. 하지만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권소현 등 4인은 13일 오후까지 큐브 측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현재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권소현 등 4인이 원하는 대우와 큐브 측이 제시한 조건은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인의 향후 진로에 대한 계획 역시 큐브 측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적 반전이 없는 한,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권소현 등 4인은 큐브와 재계약을 맺지 않을 가능성이 무척 높은 상황인 셈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포미닛의 데뷔 7년 만의 해체도 의미한다.

포미닛의 사실상의 해체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 팀이 데뷔 전부터 이른바 '현아그룹'으로 불렸다는 점이다. 즉, 멤버들과 큐브 측이 의도했든 안 했든 현아란 특정 멤버가 유독 주목받은 그룹이 바로 포미닛이었다.

포미닛은 2009년 6월 '핫이슈'로 데뷔했다. 사실 포미닛은 그 이전부터 이미 주목받았다. 2007년 2월부터 그 해 7월까지 원더걸스 원년 멤버로 활동하며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한 현아가 멤버로 함께 한다는 소식이 미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미디어와 가요 팬들은 포미닛 데뷔 전, 이 팀을 이미 '현아그룹'이라 칭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정식 출격 전부터 '현아그룹'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았던 포미닛은 데뷔곡 '핫이슈'의 히트와 함께 단숨에 인기 걸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데뷔 당시 및 초반에는 집중 조명을 받은 현아란 존재가 포미닛이란 그룹의 인지도를 국외에서 한꺼번에 높이는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아는 이후 섹시 솔로 가수 및 혼성듀오 트러블메이커로도 활약했다. 2012년에는 싸이를 월드스타로 만든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 대표 K팝 여가수 중 한 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현아의 여러 부분의 활발한 활약과 함께 그녀가 속한 포미닛의 유명세 역시 더욱 세졌다. 하지만 현아의 활약이 계속되면 될수록, 포미닛은 현아 중심의 그룹이란 인식 또한 대중에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포미닛의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남지현 등 4인 역시 그 간 보컬과 랩 등 각 파트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선보인 스타들이다. 여기에 일부 멤버들은 연기까지 겸업, 다재다능함으로써 자신 및 포미닛을 팬들에 알려 나갔다.

하지만 섹시함의 대명사인 현아에 대한 대중의 주목도가 다른 멤버들에 비해 워낙 컸기에, 멤버들의 의지 및 돈독한 우정 등과는 상관없이 포미닛은 데뷔 7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대중에는 '현아그룹'이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멤버들 간 관계가 좋다해도, 특정 멤버에게 대중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집중되면 다른 멤버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실질적 면에서도, 대중에 주목받는 특정 멤버의 수입은 다른 멤버들과 비교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른바 특정 멤버의 그룹으로 불리는 팀은 데뷔 초반에는 이 점 때문에 인지도를 쉽게 높일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 별칭이 팀 전체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큰 셈 인 것이다.

시작 전부터 '현아그룹'이라 불렸던 포미닛의 사실상의 해체는, 가요계에 특정 멤버가 유독 주목받는 팀들의 딜레마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고 있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포미닛의 맏언니이자 리더인 남지현은 지난 2009년 6월 데뷔 당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포미닛이 이미 '현아그룹'으로 불리고 있는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저희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인 것 같고, 현아가 저희보다 먼저 데뷔했었던 건 먼저 고생하면서 얻었던 거잖아요. 현아 말고 저희가 더 같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믿어요."

하지만 시간이 7년이 흐른 현재 '현아그룹' 포미닛은 사실상 해체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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