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정·김옥빈 그리고 김태리..박찬욱의 뮤즈들②

[★리포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6.01 09:10 / 조회 : 7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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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김태리, 강혜정, 김옥빈 / 사진=영화 스틸컷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1일 개봉했다. '아가씨'는 김민희와 김태리라는 두 여성 배우를 앞세워 여성을 향한 억압과 해방을 그렸다.


이번 영화 '아가씨'는 제목부터 시작해 내용, 그리고 엔딩까지 모두 여성을 주인공으로 배치했다. 극의 전개부터 마지막까지 아가씨 히데코(김민희 분)와 하녀 숙희(김태리 분)의 이야기에 치중한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는 여자 주인공이 키를 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 '올드보이' 속 강혜정이 그랬고, '박쥐'의 김옥빈도 그랬다.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씨 이영애를 전면에 세웠다면 '아가씨'는 주인공 아가씨 김민희와 하녀 김태리가 투톱으로 영화를 끌어간다. 미국에서 촬영한 영화 '스토커' 역시 여성이 주인공이다.

최민식 주연의 '올드보이'를 통해 강혜정이라는 스타를 만들어낸 박찬욱은 이후 송강호 주연의 '박쥐'에서 김옥빈을 파격적으로 발탁해 주목받았다. 강혜정이 '올드보이'를 통해 관객에 눈도장을 찍었다면 김옥빈은 '박쥐'를 통해 배우로 거듭났다.

'아가씨'의 김태리는 오디션을 통해 영화에 합류했다. 무려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주인공 자리를 꿰찬 김태리는 '노출 수위 조절 불가'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수락하며 박찬욱의 뮤즈가 됐다.


박찬욱의 뮤즈에게는 외모적으로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크고 쌍꺼풀 진한 눈이다. 강혜정, 김옥빈, 김태리 등 주인공 모두 깊고 큰 눈망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은 큰 눈을 통해 순수함과,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다.

또 이들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속에서 파격적 노출을 감행하며 영화에 강렬함을 더한다.

강혜정은 지난 2003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서 미도 역할을 맡아 오대수 역의 최민식과 파격적인 근친상간 연기를 펼쳤다. 당시 강혜정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미도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극찬을 받았다.

'박쥐'의 김옥빈은 뱀파이어가 된 상현(송강호 분)과 파격적인 정사신을 선보이였다. '아가씨'에 출연한 김태리 역시 김민희와 함께 동성애 정사신을 촬영,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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