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하희라 "데뷔 35년, 다양한 캐릭터 욕심나요"

MBC 일일드라마 '최고의 연인' 나보배 역 하희라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6.01 08:05 / 조회 : 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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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희라/사진=임성균 기자


30년 넘는 연기 경력에도 불구하고 새롭고 다양한 캐릭터에 욕심을 내는 배우가 있다. 올해 데뷔 35년차 하희라(47)가 그 주인공이다.

하희라는 지난 20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최고의 연인'(극본 서현주, 연출 최창욱 최준배)에서 나보배 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고의 연인'은 엄마와 딸이 얽힌 연애 분투기로, 세 모녀의 연애와 사랑, 결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싱글, 이혼, 재혼녀의 고민과 갈등, 사랑과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하희라는 극중 나보배 역을 맡아 억척 엄마, 의지의 한국인을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또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밤무대부터 행사까지 뛰며 한아정(조안 분), 한아름(강민경 분)을 키워냈다. 뿐만 아니라 중년 로맨스로 엄마도 여자라는 점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면서 극적 재미를 더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젊은 배우들을 이끌고, 선배 배우들을 밀며 극의 중심이 된 하희라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억척 엄마라는 캐릭터로 '최고의 연인'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하느냐는 배우로서 중요한 일이죠. 그리고 스태프, 동료 및 선, 후배 배들과 어떻게 즐겁게 일했느냐도 저한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은 즐겁게 촬영했고, 즐겁게 마쳤어요.

-'최고의 연인'은 하희라에게 어떤 작품이었나요.

▶다음 작품을 할 수 있게 한 계단 올라간 느낌이에요. 이 계단은 최고의 자리가 아니라 다음 연기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계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작품을 하고 나면 늘 이렇게 생각해요.

-'최고의 연인' 속 맡은 캐릭터는 마음에 들었나요.

▶이번에 엄마, 재즈가수 역할이었지만 실제 제 모습과 가까웠어요. 캐릭터는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 해 보는 역할이었는데,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극중 딸이 아이를 낳아서 할머니 소리를 들어야 해서 조심스럽기는 했어요. 그래도 지금 제 나이에 할 수 있었던 역할이었던 것 같아요.

-극중 우여곡절 러브라인을 그린 정찬(최규찬 역)과 호흡은 어땠나요.

▶정찬씨가 저보다 한 살 어린 후배인데, 현장에서 카메라를 보는 시선, 각도 등 많은 것을 알고 있어요. 제가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은 편이에요. 후배인데, 후배같지 않았어요. 즐겁게 촬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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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희라/사진=임성균 기자


-어느덧 40대 중년 배우로, 작품에서 주로 엄마 역할을 맡게 되는 나이가 됐다. 그동안 수많은 캐릭터를 소화했는데, 욕심나는 역할이 있나요.

▶올해 데뷔 35년이 됐어요.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는 거의 다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여전히 진지, 코믹 등 다양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지난해 8월 '여자를 울려' 종영한 후 두 달 정도 만에 '최고의 연인' 출연을 결정하게 됐죠. 두 작품에서 했던 제가 했던 캐릭터는 전혀 달랐어요. 일도 하면서 자식들을 키우는 억척 엄마 캐릭터라 제가 예전에 했던 캐릭터와 다르다는 생각에 하게 됐죠. 아마 기존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였다면 하지 않았을 거예요.

-올해 데뷔 35년 차인데 나이도 경력도 자신보다 한참 어린 강민경, 조안, 강태오, 곽희성 등과 호흡해 눈길을 끌었다. 젊은 연기자들과 호흡은 어땠나요.

▶제가 연기와 관련해 알려 줄 수 있는 것은 알려주고, 배울 것은 배웠어요. 후배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주 즐거웠죠.

-극중 모녀로 호흡하면서 연인을 맺은 조안, 강민경은 어땠나요.

▶민경이는 처음에 가수 겸 연기자라고 해서 고개를 갸우뚱 했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잘 해줬어요. 사실 서로 다가가지 않으면 어색할 수 있는데, 민경이가 먼저 애교를 부리면서 다가왔죠. 덕분에 모녀로 감정이 잘 살았고, 시간 지체 없이 빨리 자연스러워졌어요. 조안은 같이 운동도 하고, 모임을 가지면서 가까워졌어요. 제가 작품을 할 때마다 나이를 떠나서 친구 같은, 삶의 동료를 만나게 되는데 조안이 이번에 그런 친구였죠.

-연기자로는 신인인 강민경의 연기를 곁에서 지켜 본 소감을 듣고 싶어요.

▶민경이는 호흡을 맞출 때 의논하고,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옆에서 보니까 연기를 잘 하고 싶어 하는 친구였고, 발전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앞으로 대성할 젊은 연기자가 있다고 생각하면 누구일까요.

▶강민경, 강태오가 눈에 들더라고요. 강태오는 정말 좋은 연기자였어요. 감수성이 정말 좋았고, 무엇보다 남편인 최수종씨가 함께 TV를 보는데 '저 아이 잘 되겠다'고 먼저 얘기를 하더라고요. 민경이 또한 앞으로 잘 될 것 같아요. 두 친구 모두 5년 안에 대성할 것 같은 기대주에요. 그리고 안보현, 곽희성 등 '최고의 연인'에서 함께 했던 젊은 배우들도 곧 잘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작품 하나 같이 하면서 수개월 동안 지켜봤는데, 다들 인성도 좋더라고요. 이런 친구들이 잘 됐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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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희라/사진=임성균 기자


-선배로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도 후배들을 통해 배우는 게 많아요. 전 가르친다는 생각보다 연기하는 팁을 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요즘 TV를 보면 아쉬운 점이 있어요. 대사를 할 때 정확하게 하지 않는 배우들이 있더라고요. 연기는 얼마나 실제처럼 하느냐가 중요하고, 자연스럽게 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대사를 못 알아들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대본을 보고, 또 보면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맞춰야죠. 캐릭터를 남기는 게 배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후배들이 현장에서 누군가와 연기를 할 때 물어볼 게 있으면 물어봤으면 해요. 혼자 끙끙 앓고 있으면 좋지 않아요.

-작품을 마친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족들 근황은 어떤가요.

▶(남편인) 최수종씨는 축구도 하고, 잘 지내고 계세요. 2주에 한 번씩 '잘 살아보세'(종합편성채널 채널A) 촬영도 하고 있고요. 저도 고2가 된 아들, 고1 딸과 시간 보내고 있고요.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연예계 소문난 잉꼬 부부로 여러 봉사활동을 함께 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봉사활동이 있나요.

▶오는 18일에 '사랑의 빛 공동체 정기 음악회'가 있어요. 이번 음악회는 최수종씨가 사회를 보고 제가 노래도 해요.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기로 했어요. 꿈을 이루기 위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특별 장학금 형식이죠. 봉사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할 거예요.

-매 작품마다 변화를 거듭하는 하희라의 차기작은 곧 볼 수 있을까요.

▶지금은 몸을 회복하자는 계획이에요. 차기작은 내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다 갑자기 할 수도 있죠. 그간 많은 역할을 했으니까 또 뭔가 새로운 역할 섭외가 오면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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