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 재벌 갑질 다룬 김명민표 범죄수사극(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05.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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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살다 보면 약자가 당하는 답답하고 억울한 일도 많은데, 영화 보시면서 가습 답답한 게 뻥 뚫렸으면 좋겠습니다."(김명민)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가 이른바 재벌가 '갑질사건'을 다룬 통쾌 범죄 수사극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제작 콘텐츠케이)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권종관 감독과 배우 김명민, 김상호, 김영애, 김향기가 참석했다.

'특별수사'는 권력과 돈으로 살인까지 덮어버린 재벌가의 만행을 파헤치는 사건 브로커의 수사극을 다룬 영화다. 특히 영남제분 여대생 살인사건, 익산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등 실제 사건들을 모티프로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직접 시나리오를 쓴 권종관 감독은 "영화 속 '세상이 정말 막장인 것은 유감인데, 도와달라는 말은 하지마'란 대사가 깊이 찔렸다"며 "영화를 만들어 보려던 즈음에 여러 사건들을 접한 것들이 있었다. 너무 무겁지만 무겁지 않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이 모티브가 됐다"라며 "처음부터 관심이 있던 사건은 아니었지만 방송을 통해 이슈가 되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지점에서 접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배경을 인천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작업하면서 대한민국 전체보다는 한 지역을 영화 안에서 축소해 보여주고, 대한민국의 상징성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사형수의 편지를 받고 상관없던 사건에 덤비게 된 속물 사건브로커 필재 역을 맡은 김명민은 "과거 전직 경찰이었던 모습이 있고 브로커로서 돈만 밝히는 속물의 모습이 있다"며 "처음에는 사사로운 복수심 때문에 의뢰를 받지만 나중에는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며 사건에 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명민은 "과거는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이 속물근성에 돈만 아는 브로커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며 "사무장이란 직업 자체는 큰 의미가 없어서 필재란 인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써내려가는 데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명민은 이어 "아버지와의 관계, 할아버지와의 관계 등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면서 "기술시사 때 저희 영화를 처음 봤다. 생각보다 잘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변호사로 콤비 플레이를 선보인 성동일과 첫 호흡에 대해선 "애드리브의 황제이기 때문에 대사가 항상 추가되고 다른 템포의 대사가 나온다.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NG 장면도 웃겨서 촬영을 못할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웃음지었다.

절대권력 재벌가 사모님 역을 소화한 김영애는 "과연 갑질하는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길래 이런 일들을 벌이나 했는데, 이번에 여사님을 해보니 대다수의 생각과 다른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조금 알았다"며 "악역이라는 생각을 안하고 그 인물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 된 택시기사 권순태 역할을 맡은 김상호는 영화 촬영 소감을 전하며 "맞아 죽지만 말자는 각오로 연기했다. 다행히 살아있다"면서 웃었다.

김상호는 "극 중 억울하게 갇혀 있는 순태의 상황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질까 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라며 "내가 잘해야 김명민 선배와 성동일 선배의 연기가 살아나기 때문에 항상 내가 하는 연기가 이해받을 수 있을지 의문점을 가지고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영화는 오는 6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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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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