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특별수사' vs '인디펜던스데이2' '정글북' 6월 韓美대전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05.31 11:17 / 조회 : 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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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극장가가 한국 영화 기대작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매주 차례로 개봉하면서 맞붙는다. 6월 관객들이 극장으로 몰려들어 박스오피스가 훌쩍 커질 것으로 보인다.


1일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관객과 만난다. '아가씨'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막대한 유산의 상속녀를 유혹해 재산을 빼돌리려 하는 사기꾼 백작과 하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에 파격적인 레즈비언 베드신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무서운 이야기3'는 공포 영화 마니아들의 관심이 높다. 옴니버스 공포영화 시리즈인 '무서운 이야기'는 공포 영화 팬들의 꾸준한 관심이 있었던 만큼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가씨'는 한 주 앞서 개봉한 '엑스맨: 아포칼립스'와 맞붙는다. 6월 한미 대전 전초전 형국이다.

9일에는 '정글북'을 비롯해 '워크래프트' '컨저링2'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나란히 선보인다. '정글북'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프로젝트의 일환. 정글에 홀로 버려진 소년 모글리가 동물들과 자신을 위협하는 호랑이에 맞서는 모험담이다. 놀라운 3D효과로 앞서 개봉한 미국에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워크래프트'는 동명의 게임을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는 인간 대 오크 간 세력 다툼을 다룬다. 방대한 세계관과 CG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미국에선 벌써부터 혹평 세례를 받고 있어 한국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컨저링2'는 한 가족이 집에서 알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겪는 일을 그린 공포영화. 전편에 이어 공포영화 팬들의 관심이 높다. '무서운 이야기3'와 함께 올 여름 공포영화 전초전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에는 김명민 주연의 '특별수사'가 개봉한다. '특별수사'는 권력과 돈으로 살인까지 덮어버린 재벌가의 만행을 파헤치는 사건 브로커의 수사극을 다룬 영화. 영남제분 여대생 살인사건 등을 모티프로 삼았다. 현실에서 공분을 일으킨 사건들을 영화로 제작해 통쾌한 응징을 보여주겠다는 기획인 만큼, '베테랑' 등 비슷한 소재로 흥행한 앞선 영화들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전망이다.

23일 개봉 예정인 '인디펜던스데이: 리써전스'가 전편의 영광을 재현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인디펜던스데이2'는 1996년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했던 '인디펜던스 데이'의 속편. 1편 당시 백악관 공습 등 당시로선 보기 드문 CG와 액션으로 큰 화제를 모았었다. 돌아온 '인디펜던스 데이2'는 20년 전 외계인의 침공으로 인류 절반을 잃고 재건에 힘쓴 지구에 다시 찾아온 멸망의 위기를 그린다. '투모로우' '2012' 등 재난 블록버스터에 일가견이 있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다시 전편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만큼, 볼거리는 확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극장가는 '검사외전' 외에는 뚜렷한 흥행몰이를 한 한국영화가 없었을 뿐더러 '배트맨 대 슈퍼맨' 등 기대작으로 꼽혔던 할리우드 영화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때문에 극장가가 잔뜩 위축됐었다. 4월 말부터 시작된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에 이은 '곡성' 흥행으로 5월 극장가는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6월은 기대작인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들이 번갈아 개봉하면서 예년보다 더 관객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6월 극장가에서 어떤 영화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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