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김환희 "친구들이 무섭다지만 뿌듯해요"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5.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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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김환희 인터뷰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하나하나 인정받는 느낌이에요."

500만 관객을 훌쩍 넘겨 흥행몰이 중인 나홍진 감독의 '곡성'에서 맹활약을 펼친 배우 김환희(14)가 뿌듯한 흥행 소감을 전했다.


'곡성'에서 이상 증세에 시달리는 곽도원의 딸을 맡아 놀라우리만치 집중력있는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붙든 김환희는 30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본 친구들이 무섭다고 한다"며 생긋 웃었다.

VIP시사회에서 처음 완성된 영화를 접했다는 김환희는 "솔직히 눈을 다 가리고 봤다"며 "대본을 알고 있으니까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미리 눈을 가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쿠니무라 준 아저씨가 연기를 잘 하셔서 정말 무서웠다"면서 "눈을 가리니 음악 때문에 더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등장하는 장면은 '이렇게 하면 좋았을 걸'하는 생각이 들었을 분 무섭지는 않았다고.

'곡성'이 뜻밖에 15세관람가를 받은 탓에 중학교 2학년인 김환희의 친구들도 영화를 보고 열띤 반응을 보내는 중이다. 김환희는 "친구들이 영화를 보고 와서 무섭다며 '너 대체 왜 그랬어', '가까이 오지 마' 장난도 친다"면서 "학교에 가면 영화가 사랑받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에 다녔지만 잘 몰랐던 친구들이 와서 '너 정말 잘 하더라', '연기 잘 하더라'하고 진지한 감상을 전해주기도 했다.


김환희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뿌듯하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게 저로서는 하나하나 인정받는 느낌이라 기쁘다"고 웃음지었다.

나홍진 감독의 3번째 영화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뒤 끔찍한 일이 연이어 벌어진 시골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환희를 비롯해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쿠니무라 준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한 '곡성'은 지난 11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를 휩쓸며 5월 개봉작 최단기간에 500만 관객들 돌파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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