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어린 주역 김환희 "저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5.30 15:49 / 조회 : 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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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김환희 인터뷰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힘들지 않아요. 걱정 마세요."

500만 관객을 넘어 600만 관객을 향해 가는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의 어린 주역, 배우 김환희(14)가 환한 모습으로 웃음을 지었다.

중학교 2학년인 김환희는 '곡성'에서 곽도원의 딸 효진 역을 맡았다. 외지인이 들어온 뒤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진 마을에서 또 다시 이상증세를 보이며 경찰인 아버지는 물론이고 영화를 보는 관객 또한 가슴 졸이게 하는 캐릭터다. 숨막히는 열연에 '곡성'이 비경쟁부문에 올랐던 지난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는 "김환희는 대단한 배우", "저 소녀에게 뭐라도 (상을) 줘야 한다"는 극찬이 일었다. 동시에 섬뜩한 빙의 장면 등을 직접 연기한 어린 배우를 두고 관객들 사이에 걱정이 일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씩씩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나선 김환희는 "괜찮냐며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는 괜찮다"며 "제가 평소에도 밝고 씩씩한 편이다. 정신적으로 힘든 건 하나도 없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환희는 "촬영 때 엄마나 아빠가 늘 함께하시면서 기도도 해 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나홍진 감독님 경우도 늘 충분한 시간을 주고 쉬게 해 주셨고, 저 역시 컨트롤을 하려 했고 곁에서도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김환희는 "감독님께서 '너는 아역배우가 아니라 배우야'라는 말을 계속 해 주셨고, 제 뜻을 계속해서 물으셨다"며 "나는 그냥 배우고 여기서 기죽을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며 연기를 했는데, 그게 제게는 더 많은 도움이 됐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김환희는 이어 "선배들에 비해 나이가 어린 데다 드라마에서는 비교적 쉽고 편하게 연기했는데 '곡성'에선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사람이다 보니까 긴장이 됐다"며 "감독님께서 '걱정할 필요 없어. 너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이야기를 아주 많이 해주셔서 저도 더 집중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처음에는 제게서 나오는 게 적었는데 감독님께서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셨고, 저를 더 끌어올려 주셔서 해낼 수 있었다"며 "감독님의 힘이 대단하신 것 같다. 그 덕분에 굿 신이나 어려운 장면들을 해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환희를 비롯해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쿠니무라 준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한 '곡성'은 지난 11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를 휩쓸며 5월 개봉작 최단기간에 500만 관객들 돌파했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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