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안성기X조진웅 추격 액션, 여름 스크린 '사냥'할까 (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05.30 13:54 / 조회 : 1456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김창현 기자


영화 '사냥'이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으로 올 여름 스크린 '사냥'을 예고했다.


3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냥'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우철 감독의 신작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영화.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이우철 감독을 비롯해 안성기, 조진웅, 손현주, 권율, 한예리가 참석해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출연진은 '사냥' 촬영이 대부분 산에서 이뤄진 만큼, 체력이 관건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주인공 기성 역을 맡은 안성기는 6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장 체력이 좋았던 배우로 꼽혔다.


이 감독은 "체력 관리를 평소에 잘하시긴 하지만 연세가 있으니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기우였다. 솔직히 허망하기도 했다. 다들 헛구역질을 할 정도로 힘들어 할 때 안성기 선배님은 '한번 더 뛸까'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안성기는 "몸을 좀 사렸어야 했는데 100%다 했다"며 "같이 하던 배우들이 미워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다른 배우들도 안성기의 체력에 혀를 내둘렀다. 조진웅은 "다들 뛰어야 하는데 오바이트를 하고 있었다"며 "단합을 위해서 전날 알코올을 섭취했지만 안성기 선배님 못 따라가겠는가 했는데 계속 잡으러 다녀야 되는가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좋은 귀감이 됐다"고 전했다.

권율은 "형님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길래 파이팅하는 줄 알았는데 오바이트를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이에 장사 없다는 말을 실감하듯 안성기는 목 디스크로 촬영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손현주는 "안성기 선배님께서 목 디스크가 많이 악화가 됐다"며 "조진웅과 권율, 한예리 씨도 몸이 아팠겠지만 안성기 선배님이 액션을 소화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안성기는 "앞구르기는 잘 하는데 뒤구르기를 예전부터 잘못했다"며 "조진웅 씨와 합을 쭉 맞추면서 목을 뒤로 대면 안 되는데 자꾸 목이 닿아서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며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기로 고생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안성기는 이어 "촬영하는 동안에도 (아픈 줄) 잘 몰랐다"며 "촬영이 끝나고 2~3개월 후에 증상이 오더라. 뻐근하고 미치겠더라. 아직도 저릿저릿한 상태다"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안성기는 또 이우철 감독에게 "'산재' 처리라도 해야 하는데, '사냥'이 잘되면 그걸 받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배우들 중 정신력 1위로는 조진웅이 꼽혔다. 엽사들의 우두머리 동근 역으로 극 중 기성과 대립하는 조진웅은 "촬영 중 비도 오고, 여러 가지 힘든 상황들이 있었다. 영화하면 작업하는 분들이 다 겪는 일이지만 그떄는 조금 더 뭉쳤던 것 같다. 역할에서는 상당히 윽박도 지르고 하지만 안전 사고에 대한 부분을 서로 염려하고 배려하면서 찍은 것 같다"고 겸손히 말했다.

손현주는 이날 한예리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한예리는 "실제 모습과 촬영 현장에서 모습이 정말 다르더라"며 "그 정도로 집중력이 대단하다. 작은 몸으로 열심히 뛰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많이 배웠다"고 치켜세웠다.

한예리는 "계속 산을 뛰어야 했기 때문에 지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예리는 또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산에서 오래 촬영을 하니까 화장실이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사냥'은 산이라는 공간에 갇힌 채 서로 충돌하는 인물들의 욕망을 그려낸 영화다. 이날 첫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인간의 본성을 투영한 진한 드라마와 실제 쫓기는 듯 긴박감이 넘치는 추격전을 예고해 기대를 자아냈다. 오는 6월 중 개봉.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