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빈 "롤모델은 이승기..바른 이미지 얻고파"(인터뷰①)

첫 솔로 디지털 싱글 '뼛속까지 너야' 발표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05.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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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사진제공=뮤직웍스


몸무게 11kg를 감량한 송유빈(18)은 이전보다 한결 날렵하고 세련돼 보였다. 그는 "'슈퍼스타K' 끝나고 '요요'가 오더라"며 "뚱뚱하단 주위 얘길 듣고 충격을 받아 살을 뺐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송유빈은 지난 2014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6에 참가해 훈훈한 외모에 큰 키,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17살이었던 그는 심사위원로 출연한 가수 백지영의 러브콜을 받고 뮤직웍스와 전속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이듬해 3월 백지영과 듀엣 음반 '새벽 가로수 길'을 내고 활동했지만, 솔로로서 정식 데뷔 음반은 아니었다. 그런 그가 30일 첫 솔로 싱글 '뼛속까지 너야'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송유빈은 "이전 활동 때는 백지영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이제 혼자서 활동한다 생각하니 신기하면서 조금은 걱정도 된다. 앞으로 헤쳐나갈 게 많아 고민이 되지만 나름 열심히 하려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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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사진제공=뮤직웍스



첫 솔로곡 '뼛속까지 너야'는 제목처럼 깊게 박힌 듯 지워지지 않는 사람과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한 사람을 잊지 못하는 하루를 그림으로 그려내 듯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송유빈은 "봄의 끝자락에 잘 어울릴만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카리스마 있는 래핑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비투비의 이민혁이 랩을 맡았고, 소유X정기고의 '썸', 엠씨 더 맥스의 '그대가 분다' 등 여러 히트곡을 작사한 민연재가 작사로 참여했다.

"세련된 목소리를 찾다가 제가 회사에 민혁 선배를 추천했어요. 회사에서도 괜찮다는 반응이 나와서 연락을 드렸죠. 평소 아이돌 형 누나들 노래도 많이 찾아 듣는 편이에요. 전 슈퍼주니어 규현 선배나 B1A4 산들 선배님처럼 그룹을 하면서 솔로도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번 싱글은 송유빈의 보이 그룹 데뷔를 위한 전초전 성격을 가지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알려졌다시피 송유빈은 내년 상반기 뮤직웍스에서 첫 선보이는 8인조 보이 그룹 마이틴(MYTEEN)의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초반엔 솔로로 준비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생각이 넓어졌어요. 원래 발라드만 부르면서 활동하려다 대중성에 걸맞게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려 춤 연습을 했는데, (연습생) 형들하고 같이 해보니까 재밌더라고요. 회사에서 제가 아이돌을 하면 좀 더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하셔서 고민 끝에 합류를 하게 됐어요."

송유빈은 연습생 동기들과 서울 선릉역 인근에서 합숙 생활을 하며 보이 그룹 데뷔 준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자칭 '몸치'였다고 고백한 그는 "6개월간 집중적으로 춤 연습을 했다"며 "아직 멋있게 추는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좀 늘었다. 결국 연습 밖에 없더라.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홀로 상경해 숙소에서 지낸 지도 2년째. 타지 생활을 하면서 그에게 가장 의지가 되는 사람은 같은 꿈을 꾸며 지금까지 동고동락해온 연습생 동기들이다.

"(연습생이) 13~14명 정도 있어요. 그룹에 합류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다 같이 팀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업 분들도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다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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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사진제공=뮤직웍스


발라드와 댄스를 두루 섭렵한 '스승' 백지영도 틈틈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백지영에 대해 "평소 날카롭게 지적하시고, 세심하게 봐주신다"며 "평소에는 친근감 있게 다가오지만 테스트를 할 때 만큼은 조금 엄하게 하신다. 선배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치켜세웠다.

지난해 백지영과의 '새벽 가로수 길' 듀엣 활동도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슈퍼스타K' 참가 당시 후두염 투혼을 발휘했던 그는 "목이 약한 편이라 관리를 안 해주면 되게 힘든 타입"이라며 "목을 덜 상하게 하는 발성법을 선배님이 많이 알려주셔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내려오시면 격려하는 느낌으로 '고음을 지를 땐 소리를 좀 더 시원하게 냈으면 좋겠다' '느낌은 네가 더 낼 수 있으면 내는데 지금 풋풋한 감정도 좋다' 는 등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존경하는 가수가 얘기해주시니 쏙쏙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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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사진제공=뮤직웍스


송유빈은 최근 소속사 식구가 된 2NE1 출신 공민지에 대한 기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향후 마이틴의 조력자 역할을 맡은 공민지에 대해 "내가 초등학생일 때 TV로만 봤던 연예인"이라며 "한솥밥을 먹는 사이가 되다니 뭔가 신기하더라. 빨리 만나뵙고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솔로와 그룹으로서 가수 활동은 물론 연기 분야까지 오가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이승기, 서인국 선배님처럼 바른 이미지로 얻고 싶어요. 여러 방면에서 두루두루 잘하시는 모습을 본받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떠올리셨을 때 정말 친근감 있는 이미지가 생각나셨으면 좋겠어요. 솔로면 솔로, 그룹이면 그룹, 발라드면 발라드, 댄스면 댄스, 가리지 않고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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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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