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데뷔 첫 홈런을 결승포로.. BAL 6-4 승리 (종합)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30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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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홈런을 폭발시킨 김현수.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타격기계' 김현수(28)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선발 출장해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그것도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포였다. 여기에 볼넷 1개를 더하며 6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김현수는 30일 오전 2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정규시즌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장해 결승 솔로포를 치며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벅 쇼월터 감독에게 믿음을 심어준 김현수는 연이어 선발로 나서고 있다. 이날이 5경기 연속 선발 출장이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첫 대포까지 쏘아 올렸다. 홈런 전에는 볼넷을 골라내며 6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이어갔다.

김현수는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실력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이날 활약으로 감독의 눈도장을 한 번 더 찍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날 기록을 더해 김현수는 타율 0.383에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김현수는 첫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2회초에는 라이언 플래허티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4-3으로 앞선 5초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또 한 번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한 방을 터뜨렸다. 4-4로 맞선 7회초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클리블랜드 세 번째 투수 제프 맨십을 상대했다.

여기서 김현수는 맨십의 5구째 92마일짜리 투심을 그대로 잡아당겼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가 108마일(약 174km)에 비거리 337피트(약 115m)가 측정됐다.

올 시즌 데뷔 후 17경기-47타수 만에 나온 김현수의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자신에게 믿음을 보이기 시작한 벅 쇼월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포가 됐다.

팀에게도 의미가 있었다. 6회말 4-3에서 4-4 동점을 허용했던 볼티모어였지만, 김현수가 7회초 대포를 쏘아 올리며 다시 5-4로 앞섰다. 결승타가 될 수 있는 홈런이었다. 김현수가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을 귀중한 홈런으로 장식한 셈이다. 김현수는 이후 7회말 수비에서 조이 리카드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한편 경기는 볼티모어가 6-4로 승리했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크리스 틸먼은 6이닝 4피안타(3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8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했지만, 4-4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4실점은 지난 4월 15일 텍사스전에서 6실점을 기록한 이후 최다 실점이었다. 앞선 등판에 비해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던 셈이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홈런을 때린 가운데, 놀런 레이몰드도 홈런을 때려내며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마크 트럼보가 4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렸다. 이날 볼티모어는 1번 애덤 존스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선발 출전 선수들이 안타를 때려냈다.

볼티모어는 1회초 1사 만루에서 트럼보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이후 4회초에는 1사 3루에서 라이언 플래허티가 희생플라이를 쳐 4-0으로 앞섰다.

이후 4회말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솔로포를, 마이크 나폴리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4-3으로 쫓겼다. 그리고 6회말 제이슨 킵니스에게 솔로포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리는 볼티모어의 몫이었다. 7회초 김현수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5-4를 만들었고, 9회초에는 레이몰드가 좌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6-4를 만들었다. 이는 최종스코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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