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PD "'신의목소리'와 경쟁? 힘들었지만 좋은 자극"(직격인터뷰③)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5.30 08:55 / 조회 : 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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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황교진 PD/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9년간 정상을 지켜왔던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최근 새로운 경쟁자가 생겼다. 바로 지난 3월부터 SBS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가 동시간대 편성된 것. 황교진 PD는 '신의 목소리'와 경쟁에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늘 경쟁 프로그램이 부담스러워요. '신의 목소리'는 대세인 음악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이고 편성 시간이 저희보다 훨씬 더 일찍 시작해서 늦게 끝나더라고요. 저희가 불리해 처음에 굉장히 부담스러웠고 힘들었어요. 당시 '신의 목소리' 첫 방송 때 저희가 힘을 주고 있었어서 제작진이 지쳐 나가떨어지는 지경에 있었죠."

하지만 '라디오스타'는 '신의 목소리'의 등장에도 여전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황교진 PD는 '신의 목소리'와 경쟁으로 힘들 때 MC 윤종신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다들 몸도 힘들고 다 힘들어했을 때 윤종신 씨가 제작진에게 '신의 목소리' 첫 방송 나가는 날 꽃다발을 보내줬어요. 지금은 시들었는데 '여러분의 열정으로 빛나는 수요일 밤 사랑합니다'라는 쪽지가 있었어요. 지금도 쪽지는 회의실에 붙어있어요. 그때 정말 힘들었는데 그걸 다 같이 넘은 느낌이었어요. 저희들끼리 끈끈해지고 MC들끼리도 끈끈해졌죠. 이제는 ('신의 목소리'가) 잘해보자는 자극이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자극이라고 생각하고 녹화하고 있어요."


'라디오스타'가 9년 동안 방송될 수 있었던 건 시청자들의 사랑 덕이 크다. 황교진 PD는 시청자들에게 변함없는 웃음을 약속했다.

"'라디오스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희 MC들이 웃음을 위해 본인의 이미지를 다 버리고 있어 저는 웃음 순교자라고 부르고 있어요. 웃음 앞에 모든 걸 내려놓고 희생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앞으로도 계속 웃겨드리기 위해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9주년을 맞은 '라디오스타'는 이제 10주년을 향해 달려간다. 황교진 PD는 10주년으로 가는 1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새로운 게스트와 변함없는 입담으로 무장할 '라디오스타'의 10주년이 기대된다.

"10주년에도 지금처럼 재밌게 프로그램 봐주시는 분들이 많고 뜻깊은 10년을 맞이하는 게 큰 목표에요. 앞으로 1년을 알차게 보내야죠. 9년 동안 모신 게스트가 수천 명은 되겠지만 아직도 못 본 게스트가 많아요. 게스트 폭을 넓히는 건 작년부터 하고 있어요. 기존에 나오시지 않았던 분들을 모시려고 하고 있죠. 배우분들이 ('라디오스타'를) 무서워하시는데 공들여서 섭외하고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모시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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