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선수-감독' 혼연일체, 꼴찌 한화 4연승 '대반등쇼'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5.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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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투지 그리고 열정적인 팬들이 한화의 '시즌 첫 4연승'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29일 오후 5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채 15승1무31패를 기록했다. 또 올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롯데는 3연패 수렁에 빠진 채 22승26패를 기록하게 됐다.

주 초 한화는 넥센과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24일과 25일에는 1-2, 8-9로 모두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26일 7-6으로 승리한 뒤 주말 안방으로 이동했다. 27일에는 11-7, 28일에는 9-6으로 각각 승리한 뒤 이날 경기서도 승리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4연승 동안 감독과 선수 그리고 팬들이 하나가 됐다. 설상가상, 정우람마저 26일 뺑소니 사고를 당해 병원이 입원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굴하지 않았다. 27일에는 선발 윤규진이 2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3회 조기 강판됐다.


하지만 송창식이 3⅓이닝 동안 42구, 권혁이 3이닝 동안 46구의 공을 각각 뿌리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 둘은 다음날인 28일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직전 김성근 감독은 "둘의 등판이 없다"며 못을 박았지만 승부처가 되자 자청해 마운드에 올랐다.

결국 28일, 송창식이 ⅔이닝 동안 7구, 권혁이 1이닝 동안 12구를 각각 뿌리며 또 한 번 승리를 지켜냈다. 김성근 감독 역시 이들을 믿고 기용하며 4연승을 만들어냈다.

끝으로 최고의 영웅들. 바로 초여름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이글스파크를 찾아 응원을 펼친 팬들이었다. 비록 팀이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한화 팬들의 팀을 향한 애정은 여전하다.

27일 이글스파크에는 8304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28일에는 1만3천석이 가득 찼다. 한화의 올 시즌 4번째 매진이었다. 이어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치러진 이날 경기서도 1만1912명의 관중이 입장, 한화를 향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이들은 경기 중반이 넘어가면 파도타기 응원을 펼치며 야구축제를 즐겼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 있다. 9위 kt와의 승차도 어느덧 4경기. 그리고 이글스는, 한화 팬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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