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일 만의 완투승' 로저스, 이것이 바로 '에이스'다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5.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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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로저스였다. 로저스가 '시즌 첫 완투승'으로 팀의 '첫 4연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29일 오후 5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채 15승1무31패를 기록했다. 또 올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롯데는 3연패 수렁에 빠진 채 22승26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로저스는 9이닝 8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번째 완투승을 따냈다. 시즌 2승 달성. 아울러 로저스의 개인 통산 5번째 완투승이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51km를 마크한 가운데, 변화구 비율을 높게 가져갔다. 슬라이더를 43개(126~142km), 체인지업을 36개(124~140km)씩 던졌다. 속구는 32개, 커브는 16개(119~128km)를 각각 구사했다.


1회 로저스는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문호를 헛스윙 삼진, 황재균을 3루수 뜬공, 아두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6회까지 로저스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2회에는 1사 후 강민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김상호와 문규현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 로저스는 1사 후 앞서 홈런을 허용했던 손아섭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김문호를 유격수 땅볼, 황재균을 3루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아두치, 최준석, 강민호를 'K.K,K'. 5회에는 선두타자 김상호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았으나 문규현을 1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한 뒤 정훈을 우익수 뜬공 아웃시켰다. 이닝 종료. 6회 또 한 번 삼자 범퇴.

6회까지 잘 버티던 로저스는 7회 또 한 점을 내줬다. 1사 후 최준석과 김준태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상호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여상을 3루 땅볼로 유도, 3루주자 김준태를 태그한 뒤 타자 이여상을 1루 송구로 잡아내며 7회를 마쳤다. 8회엔 선두타자 손용석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3명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마지막 9회. 이미 116구의 투구수를 기록한 로저스가 또 한 번 마운드에 올랐다. 이글스파크에 모인 홈 팬들은 '로저스'를 연호했다. 그리고 아두치, 최준석, 김준태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

무지난해 9월 25일 넥센전에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뒤 247일 만에 따낸 완투승이었다.

로저스는 지난 8일 kt위즈를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당시 성적은 5⅓이닝 9피안타 4탈삼진 5실점이었다. 이어 13일 KIA전에서도 6⅔이닝 2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부진한 채 또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경기서는 교체 이후 글러브를 더그아웃 의자에 내동댕이치며 심리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9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12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4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패전 투수가 됐지만 7⅓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지난 8일 kt전부터 '5⅓→6⅔→7→7⅓→9'로 점차 소화 이닝을 늘려가고 있는 로저스. 한화 최고의 에이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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