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타 아닌 휴식' LG가 타격감을 찾는 방법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5.29 18:15 / 조회 : 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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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사진=LG 트윈스 제공






"워낙 최근에 타이트한 경기가 많아서 칠 사람만 치라고 했습니다."

29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예정된 잠실구장, 원정팀 훈련 시간인데 타격 훈련을 하는 선수가 없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며 원하는 사람만 실내에서 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4경기서 8득점에 그친 LG였기에 '휴식'은 과감한 결단이었다.

그런데 휴식이 특효약이었다. LG는 이날 리그 최강팀 두산을 상대로 1주일 동안 뽑은 점수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25일 롯데전부터 린드블럼-레일리-두산 유희관-니퍼트를 만나는 동안 합계 8득점, 4연패에 빠졌던 LG였는데 이날만 16점을 뽑았다. 그것도 하위선발도 아니고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수 보우덴을 난타했다. 합계 19안타를 몰아치며 16-8로 대승했다.

1회말에 한번에 5실점을 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암울했다. 팀 타격감이 바닥을 기고 있었고 보우덴이 결코 만만한 투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5점 차는 크게 느껴졌다. 1회초 임훈, 문선재, 박용택도 힘 없이 삼자범퇴로 물러났기에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2회초부터 경기는 LG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일주일 내내 침묵했던 타선이 제대로 폭발했다. 0-5로 뒤진 2회초 4번타자 히메네스부터 8번타자 유강남까지 5타자가 연속 안타를 때렸다. 히메네스가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채은성이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손주인의 우전안타, 김용의의 좌중간 2루타, 유강남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순식간에 4-5로 따라 붙은 LG는 3회초, 기세를 몰아 2사 후에만 4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히메네스부터 유강남까지 폭발했다. 히메네스, 채은성의 연속안타로 1, 3루를 만들고 손주인이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용의가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운 뒤 유강남이 2타석 연속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9-5로 앞선 6회말에 3점을 빼앗겨 경기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는데 물오른 LG 타선은 뒷심도 대단했다. 7회초 3점, 8회초에 4점을 내며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특히 8회초에는 2회와 3회와 마찬가지로 4번부터 8번까지 5연속 안타를 집중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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