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역설'.. 뜨거웠던 '만원 관중' 한밭벌 열기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5.28 21:07 / 조회 : 6463
  • 글자크기조절
image


오후 7시 27분. 롯데 선발 박진형이 내려가자 이글스파크에는 파도타기 응원이 돌기 시작했다. 파도는 계속해서 경기장을 휘감았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오후 5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승을 질주, 14승1무31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롯데는 2연패에 빠진 채 22승25패를 올렸다.

경기 시간을 4분 앞둔 4시 56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1만3천석이 모두 매진됐다는 알림이 나왔다. 지난 4월 30일과 5월 1일 삼성전 및 5월 21일 kt위즈전에 이은 이글스파크 4번째 매진이었다.

1루와 3루 내야 모두 일부 팬들이 통로에서 서서 볼 정도로 많은 관중들이 들어찼다. 초여름이 가까운 관계로 날씨는 더웠지만 대전 홈 팬들은 개의치 않았다. 삼삼오오 가족 단위로 유니폼을 입고 나와 모처럼 한화의 홈경기를 즐겼다.

한화는 올 시즌 최하위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5강에 대한 희망도 버리지 않고 있다. 팬들 역시 많은 비난을 하면서도 응원도 동시에 하고 있다. 3-4로 뒤진 5회 양성우의 동점 솔로포가 나오자 이글스파크는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그리고 6회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한 한화. 롯데 선발 투수 박진형이 내려가자 파도타기 응원이 시작됐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한화 팬들이 모인 1루 관중석에서 롯데 팬들이 운집한 3루 관중석까지 파도는 몇 바퀴를 돌았다.

8회초 2점을 허용하며 6-7, 한 점 차로 쫓긴 한화. 그러나 1사 후 송창식이 황재균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자 이글스파크의 함성은 극에 달했다.

아직도 팀 순위는 최하위다. 하지만 여전히 팬들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제 한화는 29일 시즌 첫 스윕과 함께 4연승에 도전한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