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공백' 한화, '원조 수호신' 권혁 있었다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5.27 22:40 / 조회 : 9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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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지난 시즌 내내 한화를 지켜냈던 불꽃 투혼의 상징. 올 시즌 '한화의 수호신' 정우람은 뺑소니 사고를 당해 경기장에 없었지만 한화에는 지난 시즌 내내 한화를 지켜냈던 '수호신' 권혁이 있었다.

한화 이글스는 27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11-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최근 2연승을 질주, 13승1무31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최하위. 반면 롯데는 22승24패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에 비보가 들이닥쳤다. 바로 정우람이 전날(26일) 새벽 귀가 도중 교통사고, 그것도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경기에 앞서 김성근 감독은 "정우람이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원래 오늘 등판시키지 않을 계획이었는데, (사고로) 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우람은 인근 병원서 X레이를 찍었다. 천만다행,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정우람은 내일(28일) 정밀 검사를 위해 MRI촬영을 할 예정이다.

정우람이 없는 한화 마운드. 하지만 한화 마운드, 아니 한화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한화의 '원조 수호신' 권혁이 버티고 있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2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린 채 3회 조기 강판됐다.

마운드는 흔들렸지만 한화 타선이 힘을 냈다. 1회말 4점을 뽑았으나 2회초 2점을 내줬다. 다시 2회말 3점을 뽑았으나, 3회초 황재균에게 3점포를 허용하는 등 4실점하며 6-7, 한 점 차까지 쫓겼다.

이미 정우람이 없는 가운데, 송창식이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3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한화가 8-6으로 앞선 7회. 선두타자 손아섭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한화는 투수를 송창식에서 권혁으로 교체했다. 권혁은 보내기 번트를 시도한 아두치를 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이어 후속 김문호를 투수 땅볼로 유도,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2루로 던졌다. 하지만 커버를 들어온 정근우가 공을 잡지 못했고, 이 사이 2루주자 손아섭이 3루까지 갔다. 이어진 2,3루 기회서 최준석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점수는 7-8, 한 점 차.

그러나 이후 권혁은 흔들리지 않았다. 8회엔 강민호-황재균-문규현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 응원석에서는 '그대에게'가 흘러 나왔다. 몸을 푼 권혁. 그는 선두타자 대타 김주현을 3루 땅볼 처리한 뒤 후속 손아섭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다. 이때 김성근 감독이 마운드를 한 차례 방문 내야진을 소집했다. 그리고 김문호를 2구째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 경기를 마무리했다. 원조 수호신 권혁이 한화의 2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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