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 시한부 걸그룹의 한계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5.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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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아이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엠넷 '프로듀스101' 출신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활동으로 아쉬움을 안기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높은 관심 속에 방송된 '프로듀스101' 당시만 해도 데뷔 이후 가요계에 적잖은 파란을 부를 것으로 예상됐다. 수개월에 걸쳐 방송에 노출되며 인지도를 쌓아온 멤버 개개인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지난 4일 데뷔 앨범 '드림걸스' 발매 이후 동명의 타이틀곡을 내고 활동에 나섰을 때만해도 그러한 기대는 계속해 높아질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불과 활동 한 달도 안돼 이곳저곳에서 차가운 시선이 느껴지고 있다. 일단 가수로서 음악적인 성과에 대한 실망이다.

공개 직후 주요 음원 사이트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드림걸스'의 인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케이블 채널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한계'로 인해 방송에 노출 되는 절대량도 적다 보니 점점 대중의 관심도도 떨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애초 방송 활동에 크게 비중을 안 둔 까닭인지 아이오아이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각종 행사 무대다. 그리고 CF 출연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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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아이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언론에서도 아이오아이의 음악적 활동 보다는 행사, CF 관련 소속이 더 많다. 그리고 더 많은 뉴스가 아이오아이의 향후 활동 관련이다. 정규 활동을 얼마나 더하고 유닛으로는 언제 나오며 유닛 활동이 유력한 멤버는 누구라는 내용이다. 아이오아이가 언제까지 활동한다는 기사들도 끊이지 않고 나온다. 데뷔 한 달이 채 안됐는데 벌써부터 마지막 활동이 언제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수가 음악이 아닌 활동 형태, 활동 기간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아쉬운 일. 프로젝트 걸그룹, '시한부 걸그룹'으로서 한계는 분명 예상됐지만 그 한계가 오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아이오아이는 국내 가요계의 의미 있는 시도다. 후에 '실패한 도전'으로 추억되지 않으려면 이제부터라도 체계적인 활동 계획이나 음악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해 보인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하는 법이다. 가수에게 중요한 건 행사보다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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