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9번' 김재호, 두산의 또 다른 타점 사냥꾼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5.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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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김재호가 강타자들이 즐비한 두산 베어스에서도 타점 사냥꾼으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김재호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지만 결승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김재호는 간혹 팀 사정에 따라서 자리를 옮길 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 9번 타자로 나섰다. 대체로 하위타선에 위치한 9번 타자는 타격은 좋지 않지만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김재호는 기존의 9번 타자와 확실히 다르다.

김재호는 팬들로부터 '가짜 9번'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9번 타자로 배치돼 있지만 상위타선 못지 않은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실제로 김재호는 올 시즌 타율 0.317(126타수 40안타)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김재호의 타점 생산 능력이다. 김재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희생플라이 5개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44경기서 29타점을 기록하면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두산에서 김재환, 민병헌, 양의지에 이어 4번째에 해당한다.

김재호는 이날 kt전서도 타점 능력을 발휘했다. 0-0이었던 2회말 1사 만루서 첫 타석을 맞이한 김재호는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김재호의 공격을 시작으로 공격 흐름을 이어간 두산은 kt의 마운드를 거칠게 몰아쳐 2회에만 4점을 얻어냈다.

김재호는 뛰어난 수비수이기도 하다. 두산의 듬직한 유격수로서 내야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반사 신경과 뛰어난데다 안정적인 송구는 김재호의 강점이다. 이날도 김재호는 몇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면서 관중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김재호가 공수에서 두산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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