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5득점'… 한화를 또 찾아온 '운명의, 약속의 8회'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5.26 22:27 / 조회 :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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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어김없이 한화를 찾아온 '약속의 8회'였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연패를 '3'에서 끊고 12승1무31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순위는 최하위. 반면 2연승을 달렸던 넥센은 23승1무21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4회에만 난조를 보인 채 4실점하며 5회까지 0-4로 끌려갔다. 6회부터는 이보근으로 시작되는 넥센의 필승조가 투입되기 시작했다. 한화가 스윕패 위기에 놓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한화 선수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6회초 한화는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2점을 만회했다. 김태균의 투수 강습 내야 안타와 로사리오의 우전 2루타로 만든 2,3루 기회서 양성우가 2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이제 2-4, 2점 차.


그리고 8회가 찾아왔다. 한화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에서도 8회말 대거 7점을 뽑은 채 10-5 역전승을 거뒀다. 또 5월 첫 날, 홈에서 열린 삼성전에서도 7-8로 뒤진 8회 허도환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쳐내며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역시 한화에게 있어 '약속이 8회'였다. 선두타자 양성우의 볼넷과 하주석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성열의 보내기 번트가 실패했고, 조인성이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불씨가 꺼져가는 순간. 하지만 1번 정근우가 김상수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쳐내며 3-4,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후속 이용규는 볼넷. 계속되는 만루 기회.

여기서 넥센은 '클로저' 김세현을 투입했다. 타석에는 송광민. 김세현은 송광민을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흐르는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아뿔싸. 채태인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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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틈을 타 3루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았고, 이와 동시에 채태인이 재차 1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 공이 뒤로 빠지고 말았다. 이 사이 2루주자 이성열마저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의 5-4 역전 순간. 이후 넥센은 스스로 무너졌다. 김세현이 김태균 타석 때 폭투를 범했고, 이 틈을 타 3루주자 이용규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태균마저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치며 7-4를 만들었다. 한화가 8회에만 대거 5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한 순간. 한화에게는 또 한 번 찾아온 '약속의 8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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