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완 감독 '컨저링2'로 돌아왔다..韓극장가 또 통할까(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05.26 17:36 / 조회 : 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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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완 감독 /홍봉진 기자


공포 영화 '쏘우' 시리즈와 '분노의 질주:더 세븐' 등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상을 남긴 제임스 완 감독이 신작 '컨저링2'로 돌아왔다.


영화 '컨저링2' 언론배급 시사회 및 제임스 완 내한 기자회견이 26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제임스 완 감독은 '컨저링2'를 통해 한국에 온 소감을 비롯해 '컨저링2' 등 자신과 관련한 작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컨저링2'는 지난 2013년 개봉한 공포 영화 '컨저링'의 두번째 시리즈. 미국의 유명한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 중 가장 강력한 실화인 '폴터가이스트'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컨저링2'는 1977년 영국 엔필드에서 한 가족의 집에 등장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를 중심으로 공포감을 조성한다. 이 유령의 이름은 바로 폴터가이스트로 밤마다 벽을 두드리고 가구와 물건들을 비롯해 아이들까지 공중에 띄우는 기이한 일들을 벌이게 된다. 이후 워렌 부부가 교회의 요청을 받고 직접 사건을 조사하며 예상보다 훨씬 엄청난 존재를 만나는 과정을 담았다.

폴터가이스트는 '노크하다'라는 뜻의 폴터(Polter)와 '영혼'이라는 뜻의 가이스트(geist)가 합쳐진 단어로 총 5단계의 과정을 거쳐 등장한다고 알려졌다. 제임스 완 감독은 전작 '컨저링'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실존인물이자 미국의 유명한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이 폴터가이스트 사건을 소재로 더욱 충격적인 공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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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컨저링2' 포스터


현장에 참석한 제임스 완 감독은 재치 있는 등장으로 시선을 모았다. 제임스 완 감독은 자신의 한국 팬들이 직접 만들어준 이름 '임수완'이 적힌 큰 크기의 주민등록증을 들고 취재진 앞에 섰다. 제임스 완 감독은 수완이라는 이름이 '능력이 있다'는 뜻이라는 것을 MC 류시현으로부터 전달받고 "정말 그런 뜻이 있는 줄 몰랐다. 감사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이번 '컨저링2'를 비롯해 자신의 공포 영화 전문 감독으로서 소신을 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임스 완 감독은 "많은 팬들이 내 공포 영화를 사랑해주는 데 내 영화들이 아마도 보편적인 면모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내가 무서우면 관객들도 무서울 것이라 생각하고 이에 초점을 맞춰 만든다"고 말했다.

또한 제임스 완 감독은 "공포 영화는 고통스러운 감정이 아닌, 재미와 흥미를 유발케 하는 장르"라며 "코미디 영화를 보면 웃는 것처럼 공포 영화를 보면 소리를 지르고 눈을 가린다. 나는 이렇게 관객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습들에 쾌감을 갖고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특히 '컨저링2'에서 등장하는 악령에 대한 질문에 "내 마음 속 근원에서 악몽을 유발하게 하는 요소를 생각하고 연출에 반영한다"며 "내 머리 뒤에 있을 법한 귀신과 악령을 끄집어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아시아 출신이어서 귀신과 미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고 특히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주제를 많이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후 세계에 대한 질문에는 "죽음 이후의 좋은 세상이 있다고 믿고 싶다.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영혼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완 감독은 이와 함께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설명도 이었다. 제임스 완 감독은 "한국 영화 중 최근 원빈 주연의 '아저씨'를 재미있게 봤다. 한국 영화는 특색 있는 주제를 용감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매우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쿠아맨'과 '맥가이버' 등은 공포 이외의 장르에 나만의 연출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컨저링2'가 지난 2013년 개봉해 한국에서 226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컨저링'에 이어 6월 극장가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또 다시 짜릿한 공포감을 선사할 지 주목된다.

'컨저링2'는 오는 6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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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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