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강화력과 마주한 곰 저격수 류제국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5.27 06:05 / 조회 : 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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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제국. /사진=LG트윈스 제공



그야말로 리그 최강의 핵타선이다. 5월 팀 타율 3할4푼2리, 팀 OPS 유일한 9할대, 압도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는 두산 베어스다. LG 트윈스의 '캡틴' 류제국이 성난 곰을 저지하러 나선다.

LG는 27일 잠실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두산전 선발투수로 류제국을 예고했다. 두산은 올 시즌 리그 밸런스를 붕괴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내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류제국과는 첫 번째 만남이다. 2015년 류제국이 두산을 상대로 3경기 평균자책점 2.66으로 강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류제국은 두산을 상대로 통산 68⅓이닝 30실점, 평균자책점은 3.95를 기록 중이다. 2014년만 6경기 2승 3패 35⅓이닝 20실점 평균자책점 5.09로 좋지 않았을 뿐 2013년과 2015년에는 천적 수준이었다. 한국 무대 첫 해였던 2013년에는 2경기 평균자책점 2.84, 지난해에는 3경기서 평균자책점 2.66으로 곰 저격수 역할을 했다.

수치에는 나타나지 않는 좋은 기억도 많다. 2013년 10월 5일은 LG가 10년 암흑기를 청산하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 짓던 날이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고 상대는 두산이었다. 당시 LG 선발은 바로 류제국으로 7⅓이닝 2실점으로 두산을 잠재우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6월 10일 두산을 만나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 무대 처음으로 3경기 연속 7이닝 투구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하나 LG가 롯데전에도 나올 수 있었던 류제국을 두산전에 배치한 점도 관심을 끈다. 19일 kt전에 등판했던 류제국은 순서대로였다면 26일 롯데전에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20일 나왔던 코프랜드를 26일 롯데전에 내고 류제국을 뒤로 돌렸다. 류제국이 롯데전 평균자책점이 5점 대에 가까울 정도로 약하기도 했고 상대적으로 두산전 기록이 더 좋았던 점이 고려됐을 것이 틀림없다.

최근 두산의 타격 페이스가 뜨거운 만큼 류제국의 컨디션도 좋다. 류제국은 4월 4경기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했지만 5월 들어 감을 찾아가고 있다. 13일 SK전서 6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신고한 뒤 19일 kt전에는 8이닝 무실점으로 2013년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LG는 울산에서 롯데와의 주중 2연전을 모두 지는 등 지난주 5승1패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또 지면 3연패다. 류제국이 과거 승리 요정의 명성을 되찾으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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