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만의 선발' 김현수, 2루타 2방 포함 3안타 무력시위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5.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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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29, 볼티모어 오리올스). /AFPBBNews=뉴스1





모처럼 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현수(29,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루타 2방을 포함, 3안타 경기를 펼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김현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방을 포함,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본인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김현수는 시즌 타율을 0.379에서 0.438로 대폭 끌어 올렸다.

비록 팀은 3-4로 졌지만, 장타 2방을 포함해 3안타를 기록한 김현수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고 볼 수 있었다.


6경기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김현수는 지난 1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단 한 번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타 출전 기회도 좀처럼 오지 않았다. 벅 쇼월터 감독은 19일 시애틀전 이후 치른 5경기 동안 단 한 번도 김현수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특히 25일 휴스턴전에서는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김현수에게 대타 출전 기회조차 주지 않는 야속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현수는 휴스턴을 상대로 모처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출전 기회가 들쭉날쭉했던 데다, 타격 페이스마저 다소 떨어지고 있었기에 기대보다는 다소 우려가 모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보란 듯이 기회를 살렸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한 김현수는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빨래줄 같은 타구를 생산해내며 두 타석 연속 2루타를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기록했던 안타의 대부분이 땅볼 타구였는데, 김현수는 총알 같은 2루타 2방을 작렬시키며 타구 질에 관련된 비판을 깔끔하게 지워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배트 컨트롤이 빛났다. 김현수는 네 번째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 노 볼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으나,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절묘하게 받아 쳐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깔끔한 안타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대주자 조이 리카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였지만, 김현수는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 결과가 김현수의 입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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