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싱크→라이브..이제는 싱어송라이터가 된 아이돌★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5.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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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샤이니 종현, 블락비 박경, 소녀시대 티파니, 인피니트 남우현, 에이핑크 정은지 / 사진=스타뉴스, 각 소속사


과거에는 아이돌 스타들이 무대 위에서 나오는 노래에 맞춰 입만 벙긋거리던 때도 있었다. 모든 가수가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격렬한 댄스에 맞춰 빠른 비트의 노래를 부르기 힘들다는 인식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 립싱크 무대가 허용됐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며 라이브 무대가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 2014년 MBC 지상파 음악 방송프로그램에서는 100% 립싱크하는 가수를 무대에 세우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맞물려 아이돌 가수들은 더 열심히 노래와 춤을 연습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이를 넘어 이제는 무대 위에서의 라이브를 넘어서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하는 아이돌들이 늘어나며 아이돌의 싱어송라이터화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아이돌그룹의 멤버들이 대거 솔로가수로 컴백했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를 시작으로, 인피니트 남우현, 소녀시대 티파니, 전 소녀시대 제시카, 샤이니 종현, 블락비 박경까지 인기 아이돌가수들이 대거 솔로로 나왔다.


각기 색깔이 다른 아이돌팀의 멤버들인 만큼 각자가 추구하는 음악색깔도 달랐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솔로앨범의 작사와 작곡 등에 직접 참여했다는 것이다. 팀이 아닌 개인의 색깔을 보여주는 솔로앨범인만큼, 이들은 가수로서 뿐 아니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자질도 드러내며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정은지는 지난 4월 18일 첫 번째 솔로앨범 '드림'(DREAM)을 발표하며 데뷔 5년 만에 솔로 활동에 나섰다. 정은지는 이번 솔로 데뷔곡 '하늘바라기'를 통해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아이돌을 넘어 아티스트로서 한 걸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꾸준히 인피니트 앨범을 통해 자작곡을 발표했던 남우현은 지난 8일 발표한 첫 솔로 데뷔 앨범 '라이트(Write..)' 절반의 트랙을 본인의 자작곡으로 채워 넣었다. 소녀시대 티파니도 첫 솔로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에서 데뷔 후 첫 자작곡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를 선보였고, 비슷한 시기 컴백한 제시카 역시 첫 솔로앨범 '플라이'(Fly) 타이틀 곡 '플라이' 작사·작곡은 물론 앨범 대부분의 곡을 작사·작곡하고 전체 프로듀싱에도 참여하며 음악적인 역량을 발휘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싱어송라이터인 종현은 솔로 정규 1집 '좋아'의 전곡 작사 및 8곡 작곡에 참여하며 능력을 재차 입증했고, 자체 프로듀싱 그룹인 블락비의 박경 역시 두번째 솔로 싱글 '자격지심'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했다.

이처럼 아이돌 가수들은 이제 라이브 가창을 넘어 작사, 작곡, 프로듀싱 등에 욕심을 내며 싱어송라이터로 우뚝 서고 있다.

이와 관련,한 가요계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요즘 아이돌 가수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노래, 춤 뿐 아니라 라이브 무대를 위한 철저한 연습을 한다"라며 "팀 생활을 하며 실력을 쌓은 아이돌가수들이 자신들만의 색깔을 찾고 음악적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 등에 도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 외에 또 어떤 아이돌 스타들이 싱어송라이터의 역량을 발휘해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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