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로 페트로비치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
FC서울에 패한 우라와 레즈의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감독이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FC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즈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를 만든 뒤 승부차기 스코어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FC서울은 데얀이 전반 29분 선제골을 넣으며 총합 스코어 1-1을 기록,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 연장 전반 4분 만에 아드리아노가 추가골에 성공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6분과 9분 리 타다나리(일본명 이충성)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장 후반 15분 고요한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총합 스코어 3-3을 만들었고,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다음은 경기 후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 너무 아까운 패배였다. 전반엔 상대가 좋은 상태로 들어와 게임을 가져오기 어려웠다. 후반엔 우리 페이스를 찾았다. 한 골을 넣었어야 했다. 연장에서는 팀이 용기를 갖고 득점을 잘해줬다. 세 번째 실점이 아쉬웠고, 승부차기서 결정을 짓지 못해 아쉽다. 패배도 아쉽다.
- 서울의 롱볼을 조심하겠다고 했는데, 전술적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
▶ 우리는 실점 상황서 파워에 밀려 실점했다고는 생각 안 한다. 전술적으로는 잘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 원정에서 2골을 넣었지만 탈락했다. 원정골 우선 원칙에 대해 아쉬운 점은 없나
▶ 원정 다득점 원칙을 노리고 경기를 했는데, 잘 되지는 않았다.
- 두 번의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못 넣은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 두 번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넣으면 이기는 것이고 막으면 이기는 것이다. 오늘 경기서 왜 그러지 못했는지 답을 찾긴 어려웠다. 축구는 결과로 말하는 스포츠다. 우라와가 이겼다면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결과를 내지 못해 아프다.
- 마지막 골키퍼가 키커로 나선 것은 누구의 선택인가
▶ 120분의 경기를 하고 난 뒤 몇 명의 선수 다리에 피로가 쌓여 쥐가 났다. 선수와 내가 소통해 결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