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골' 고요한 "박주영의 '포기하지마' 떠올라" (일문일답)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5.2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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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는 고요한. /사진=뉴스1





연장 후반 15분 짜릿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고요한이 소감을 밝혔다.


FC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즈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스코어 3-2를 만들며 총합 스코어 3-3을 기록, 승부차기 스코어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FC서울은 데얀이 전반 29분 선제골을 넣으며 총합 스코어 1-1을 기록,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 연장 전반 4분 만에 아드리아노가 추가골에 성공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6분과 9분 리 타다나리(일본명 이충성)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장 후반 15분 고요한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총합 스코어 3-3을 만들었고,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다음은 경기 후 고요한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 원정 1차전서 부진했다. 두 번째 경기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어떤 희열을 많이 느낀 것 같다. 슬픔과 좋았던 것. 축구 하면서, 제 인생에 있어 역사에 남을 만한 경기를 했다.

- 득점 순간 감이 왔는가

▶ 2골 실점 후 감독님이 좀 더 위로 올라가라고 지시했다. 드리블을 했는데 상대 수비수 두 명이 벗겨 지길래 더 치고 들어갔다. 사실 앞서 두 번 크로스를 올렸는데, 정확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모르겠다'하고 슈팅을 때렸는데 잘 맞아서 골이 들어갔다.

- 슈팅 시도 시 가졌던 생각은?

▶ 드리블하고 들어가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때려야겠다 그 생각으로 찼는데 골키퍼 맞고 들어가는 게 보이길래 좋았다.

- 연장전에 지쳐 보였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 연장전에서 사실 되게 힘들었다. 그래도 초반에 이기고 있었는데, 2실점을 하면서 막막했다. 예전에 (박)주영이 형이 했던 '마음속으로 포기하면 그 순간부터 끝난 것이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최대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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