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의 '선발 박한이' 카드, 제대로 통했다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25 21:34 / 조회 : 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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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역전 결승 적시타를 터뜨린 박한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 아쉽게 패한 것을 설욕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박한이(37)의 활약이 컸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웹스터의 호투와 박한이의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삼성은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20승 20패, 승률 5할을 기록한 이후 속절없이 세 번 연속 패배를 당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하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그 중심에 박한이의 활약이 있었다.

박한이는 최근 주로 대타로 나왔다. 전날 경기에서도 대타로 나서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은 선발로 투입됐다. 이유가 있었다. 상대 선발 양현종에 강했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박한이가 양현종을 상대로 5할을 쳤다. 박해민은 1할대였다. 그래서 오늘 박한이를 선발로 낸다. 박한이가 최근 페이스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박한이는 지난해 양현종을 상대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2타수 2안타였다. 최근 2년간 양현종 상대 타율 0.667이다. 장타는 없었지만, 강한 모습을 보였음은 틀림없다. 류중일 감독이 이날 박한이를 선발로 낸 이유다.

그리고 박한이는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한이는 2-2로 맞선 5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폭발시키며 4-2 역전을 만들어냈다. 결승타를 때려낸 것이다. 이날 박한이가 친 안타는 이것이 전부였지만, 이 1안타가 천금 그 이상이었다.

박한이는 시즌 초반 갑작스럽게 무릎 수술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하지만 지난 15일부터 다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배영섭과 박해민이 있는 팀 사정상 선발로 나서기도 하고 교체로 뛰기도 하지만, 박한이의 가치는 분명 크다.

그리고 이날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또 한 번 증명했다. 류중일 감독의 박한이 선발 투입이 제대로 적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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