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구] '웹스터 호투' 삼성, KIA에 6-3 역전승.. 3연패 탈출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25 21:33 / 조회 : 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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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된 웹스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날 당했던 패배도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공수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앨런 웹스터의 호투와 박한이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일 NC를 잡으며 20승 20패, 승률 5할을 기록한 이후 속절없이 내리 세 판을 졌던 삼성은 이날 승리하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선발 웹스터는 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오랜만에 선보인 호투다. 이를 바탕으로 4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5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50을 기록하며 극도의 부진에 빠졌었지만, 이날은 부활투를 선보였다.

웹스터에 이어 장필준이 올라와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8회 1사 후 심창민이 올라와 1⅔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박한이가 5회말 2-2에서 4-2를 만드는 결승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리드오프 배영섭도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재현 역시 적시타를 터뜨렸고, 탄탄한 수비로 팀을 도왔다.

◆ 선발 라인업

- KIA : 1번 김호령(중견수)-2번 오준혁(우익수)-3번 김주찬(좌익수)-4번 나지완(지명타자)-5번 이범호(3루수)-6번 서동욱(2루수)-7번 김주형(1루수)-8번 강한울(유격수)-9번 이성우(포수). 선발투수 양현종.

- 삼성 : 1번 배영섭(중견수)-2번 박한이(우익수)-3번 구자욱(1루수)-4번 최형우(좌익수)-5번 이승엽(지명타자)-6번 이지영(포수)-7번 조동찬(3루수)-8번 백상원(2루수)-9번 김재현(유격수). 선발투수 앨런 웹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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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박한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배영섭 솔로포로 장군.. KIA, 이범호 적시타로 멍군

삼성이 3회말 먼저 점수를 뽑았다. 대포가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영섭이 상대 선발 양현종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구째 다소 높게 들어온 속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고, 1-0을 만드는 홈런이 됐다. 배영섭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4회초 KIA가 곧바로 따라붙었다. 2사 후 나지완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범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 좌익수 촤형우가 홈으로 송구했지만, 방향이 좌측으로 빗나갔고, 이지영이 포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세이프가 됐다.

◆ KIA, 5회초 김호령 적시타로 역전 성공

KIA가 5회초 뒤집기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주형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강한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이성우의 3루 땅볼 때 2루 주자가 3루에 들어가며 2사 3루 기회를 맞았다.

여기서 김호령이 한 건 해냈다. 김호령은 상대 선발 웹스터의 2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1 역전을 이끌어내는 적시타였다. 더불어 이 안타로 김호령은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 삼성, 5회말 김재현-박한이 적시타로 다시 뒤집어

삼성이 5회말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 조동찬의 좌측 2루타와 백상원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재현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끝이 아니었다. 배영섭이 다시 좌측 2루타를 터뜨리며 1사 2,3루 찬스가 계속됐고, 박한이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구자욱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고, 상대 폭투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해 5-2로 앞섰다. 이후 1사 1,3루 상황에서 이승엽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6-2로 달아났다.

◆ KIA, 김주찬 홈런으로 한 점 추격

KIA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찬이 삼성 두 번째 투수 장필준을 상대했다. 여기서 김주찬은 장필준의 3구째 147km짜리 속구를 받아쳤고,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이 됐다. 자신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하지만 KIA는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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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배영섭.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웹스터, 41일 만에 승리.. 부활 알린 호투

웹스터는 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 지난 4월 14일 이후 41일 만에 따낸 승리다. 최근 부진에서 탈출하는 호투이기도 했다. '4월 버전' 웹스터로 돌아온 셈이다.

웹스터는 4월에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3.18로 좋았다. 하지만 5월에는 이날 전까지 3패, 평균자책점 14.50으로 부진했다.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5월 들어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고, 실점도 2점이 전부였다. 웹스터의 화려한 '부활투'였다.

◆ KIA 선발 양현종, 6이닝 6실점 부진.. 통한의 5회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4회까지는 호투를 펼쳤지만, 5회에만 5실점하며 무너졌다. 최고 147km의 속구와 슬라이더-체인지업은 충분히 괜찮았지만, 결국 5회말이 문제가 됐다.

올 시즌 양현종은 불운에 울었다.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지난 13일 7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을 정도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4⅔이닝 7실점-6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에이스가 힘든 경기를 치르면서 팀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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