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박한이, 통산 2000안타 동시 달성 성공할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28 06:30 / 조회 : 2204
  • 글자크기조절
image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과 박한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KBO 리그에서 지금까지 2000안타는 딱 5명만 밟은 고지다. 양준혁(2318안타), 전준호(2018안타), 장성호(2100안타), 이병규(2042안타), 홍성흔(2042안타)까지 5명이다. 간단히 보면, 200안타를 10년 동안 쳐야 2000안타가 가능하다. 그만큼 어렵다. 달성자가 많지 않은 이유다.

이 2000안타 클럽에 도전하는 또 다른 선수들이 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41)과 박한이(37)는 올 시즌 동반 달성을 노리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선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현재 1907안타를 기록중이다. 일본에서 8년간 친 686안타를 더하면 이미 2500안타까지 넘어선 상태지만(2593안타), 어쨌든 KBO 리그 기준으로는 아직 2000안타에 미치지 못한다. 93개가 남았다.

이승엽은 올 시즌 45경기에서 47안타를 치고 있다. 경기당 1.04개를 치고 있다. 남은 98경기를 다 뛰면, 총 143경기에 나서게 된다. 이 경우 149안타가 된다. 즉, 앞으로 102개를 더 때릴 수 있다는 의미다. 단순 계산일 뿐이지만, 이대로라면 이승엽은 올 시즌 말미 2000안타를 달성할 수 있다.

실제로 이승엽은 2012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2015년까지 4시즌 가운데 3시즌에서 150안타 이상을 쳤다(2012년 150안타-2014년 156안타-2015년 156안타). 이승엽이 남은 시즌 동안 93안타를 더 쳐서 2000안타를 채워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이유다.

이승엽에 비해 박한이는 한결 수월하게 2000안타 고지를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박한이는 현재 1937안타를 기록중이다. 2001년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15년을 뛰며 1922안타를 쳤고, 올 시즌 15안타를 더하고 있다.

이제 박한이가 2000안타를 달성하기까지 남은 개수는 단 63개에 불과하다.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하면서 초반 안타 적립은 다소 부족하다. 하지만 6월부터 9월까지 매달 안타 16개씩만 쳐도 2000안타를 채울 수 있다. 물론 박한이는 그 이상 안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더불어 박한이는 올 시즌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달성한다면 양준혁(1993년~2008년)이 기록한 역대 최장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KBO 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100안타까지 85개가 남았다. 세 자릿수 안타를 채우면 개인 통산 2000안타도 자연스럽게 채울 수 있다.

지금까지 5명의 2000안타 달성자가 나왔지만, 같은 해에 두 명의 달성자가 나온 적은 없었다. 같은 팀에서 두 명의 선수가 나온 적도 당연히 없다. 의미 있는 기록에 이승엽과 박한이가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변수가 있다면 부상이다. 어떤 선수도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로 이승엽은 허리가 좋지 못해 결장한 적이 있고, 박한이는 아예 무릎 수술까지 받았다. 한국 나이로 41세와 38세인 만큼 부상을 입으면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다. 그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둘의 분전에 기대가 모인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