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67%' 박성현의 거침없는 질주..독주체제 구축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5.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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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KLPGA





박성현(23, 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서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6개의 대회에 참가해 4개 대회를 석권하면서 독주체제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3승을 거둔 박성현은 올 시즌 목표로 5승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김지현을 꺾고 정상에 오르면서 자신의 목표에 단 1승만을 남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성현은 "시즌 목표를 5승으로 잡았는데 그 안에 꼭 매치플레이 우승을 넣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목표까지 1승이 더 남았고 다음 우승이 언제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5승이라는 목표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5승만을 생각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박성현의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다. 지난해 12월 현대차 중국 여자오픈서 시즌 첫 승을 챙긴 박성현은 4월에 열린 삼천리 투게더 오픈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면서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 참여한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19위)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7위)서 주춤하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찾아온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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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KLPGA 제공





그러나 박성현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랜 시간 꿈꿔왔던 매치퀸에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매치플레이는 1대1 토너먼트 방식이라 체력적인 소모도 클뿐더러 잠시라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만회할 기회도 적다. 하지만 박성현은 대회 내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 KLPGA서 맹타를 휘두르는 박성현의 다승 기록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14년에는 김효주가, 2015년에는 전인지가 시즌 5승을 챙기면서 KLPGA 다승왕에 올랐다. 박성현은 올 시즌 목표이자 김효주, 전인지가 세운 5승 기록을 넘길 수 있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2007년 신지애가 세운 KLPGA 투어 최다승 9승에도 도전장을 내볼만하다.

박성현은 27일에 개막한 E1 채리티 오픈에 참가하지 않았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 대회서 결승전까지 치르느라 지친 몸 상태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꿀 같은 휴식을 취한 박성현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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