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도약' 오재일-김재환이 두산에 가져온 효과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5.25 06:05 / 조회 : 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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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왼쪽)과 김재환. /사진=OSEN






토종 거포 오재일(30)과 김재환(28)이 두산 베어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백업이었던 두 선수가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두산은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오재일과 김재환은 올 시즌 나란히 잠재력을 터트렸다. 오재일은 타율 0.396, 7홈런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0.688이고 OPS는 무려 1.184이다. 김재환도 만만치 않다. 타율 0.369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14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위치했다. 자연스럽게 장타율도 0.811로 매우 높고 OPS는 1.229에 달한다. 토종 거포에 목말랐던 두산은 오재일과 김재환의 성장으로 갈증을 한 번에 풀었다.

◆ 쉬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 두산의 핵타선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두산 김현수의 공백을 걱정했다. 지난 시즌 3번과 4번 타자를 오가며 중심타선을 든든히 지켰던 김현수의 공백은 커보였다. 하지만 현재 두산은 오재일과 김재환으로 김현수의 공백을 잘 메꾸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일과 김재환이 주전 선수로 성장한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만큼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성적도 좋다. 두 선수가 자리를 잡아주면서 팀 타격이 확실히 탄탄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산은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오재일을 4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여기에 언제든지 한 방을 터트릴 수 있는 김재환을 6번 혹은 7번 타자로 배치해 하위타선에도 무게감을 더했다. 상대로서는 상위타선을 지나도 하위타선에 위치한 김재환으로 인해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가 없다.

◆ 오재일-김재환이 있어 행복한 선수들

오재일과 김재환은 두산에서 가장 신뢰를 받는 선수들로 거듭났다. 두산의 붙박이 3번 타자 민병헌은 두 선수가 해결해 줄 것을 믿고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힘껏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공을 맞추는데 급급해 병살타를 쳐 팀 공격 흐름을 끊기보다는 삼진을 당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 나온 행동이다.

민병헌은 "홈런을 쳐야 된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병살타보다는 삼진을 당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치고 있다. 어차피 오재일과 김재환이 잘 치고 있으니 흐름을 끊지 말자는 생각으로 나서고 있다. 김재환과 오재일이 지난 시즌까지 백업이었는데 올 시즌 주전으로 뛰면서 타격이 많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도 오재일 김재환의 덕을 보고 있다. 양의지는 두산을 대표하는 5번 타자로 늘 오재일과 김재환 사이에 배치된다. 그는 "오재일과 김재환이 앞뒤에 있어서 상대가 내게 쉽게 승부를 걸어와 잘 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재일과 김재환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타선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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