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무서운 이야기3', 알파고와 이세돌이 보러오길(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5.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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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무서운 이야기3:화성에서 온 소녀'의 백승빈 감독, 임슬옹, 경수진, 박정민, 김선 감독, 홍은희, 김곡 감독 / 사진=이동훈 기자


3년 만에 돌아온 '무서운 이야기3'이 시간을 넘나드는 색다른 공포로 시리즈의 저력을 이어갔다.

2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무서운 이야기 3:화성에서 온 소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무서운 이야기3:화성에서 온 소녀'는 '무서운 이야기'(2012)와 '무서운 이야기2'(2013)를 잇는 옴니버스 공포 시리즈. 화성에서 온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해 과거, 현재, 미래의 3가지 테마로 3개의 연작을 선보였다.


민규동 감독이 연출을 맡은 브릿지는 2416년 화성에서 도망친 소녀(김수안)와 그녀를 심판대에 세운 기계(차지연)가 괴담을 하나씩 꺼내놓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과거 이야기 '여우골'(감독 백승빈)은 여우골의 전설을 테마로 했다. 다친 몸으로 산 중에서 길을 잃은 선비(임슬옹)가 여우골에서 겪게 된 위협을 담아냈다. 전설의 고향을 연상시키는 으슥한 설화다. 연출자 백승빈 감독은 "SF 호러물에 대한 관심이 있어 듀나의 원작 단편을 보고 SF물과 호러물의 크로스오버를 역제안해 과거, 현재, 미래로 구도가 세팅됐다"며 "상업영화에서 위험한 시도일 수 있지만 신선하게 생각해 주신다면 4,5,6편에서 더 참신한 영화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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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서운 이야기3' 중 '로드 레이지' 스틸컷



현재의 이야기 '로드 레이지'(감독 김선)는 보복운전과 묻지마 범죄가 테마다. 국도변에서 만난 트럭을 상대로 보복운전을 벌였다 죽음의 위협을 맞닥뜨린 커플(경수진 박정민)의 이야기를 스릴 넘치게 담았다. 김곡 감독과 함께 '무서운 이야기1'에 이어 3편에 참여한 김선 감독은 "현실적 공포, 리얼한 속도감, 굉음과 무게감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SF와 크로스오버가 됐어도 공포영화다. 공포감을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 편 중 '로드 레이지'가 가장 힘들었다"고 단언하며 배우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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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서운 이야기3' 중 '기계령' 스틸컷


마지막 미래의 이야기는 인공지능 로봇을 내세운 '기계령'(감독 김곡)이다. 가족같은 로봇 둔코(이재인)가 오류를 일으켜 아들이 다친 뒤 엄마(홍은희)가 둔코를 없애고 새 로봇을 사며 벌어진 일을 오싹하게 담았다. 김곡 감독은 "세계 최초의 로봇 귀신을 해보려고 했다"며 "기계들이 원한을 가졌다고 생각해 보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영화를 찍고 나서 알파고-이세돌의 대결이 있었다"며 "알파고가 바둑에서 지고 원한이 있을 텐데, 알파고에게 팔다리가 있었다면 가만히 안 있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포영화 장르가 해를 거듭할수록 위축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3년 만에 돌아온 '무서운 이야기3'의 감독과 출연진은 "참신하고 무서운 영화"라겨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김선 감독은 "핸들만 잡으면 분노하시는 분"에게, 김곡 감독은 "알파고와 이세돌9단"에게 영화를 추천해 눈길을 모았다. 영화는 오는 6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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