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구] '나지완 3타점' KIA, 삼성에 4-2 승리.. 최근 2연승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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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솔로포와 결승 2루타를 치며 팀 공격을 이끈 나지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원정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투수들의 효과적인 계투와 경기 후반 집중력을 선보인 타선의 힘이 조화를 이뤘다.


KIA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계투진의 호투와 8회초 터진 나지완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선발로 나선 정용운이 3이닝 1피안타 6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강판됐다. 하지만 최영필이 2이닝 무실점-심동섭이 2이닝 1실점-홍건희가 1이닝 무실점-김광수가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추가 실점을 1점으로 막았다.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냈다. 2회초 나지완과 김주형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2점을 만들어냈고, 8회초 나지완이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나지완은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주형도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김주찬은 3타수 1안타 1득점에 수비에서 결정적인 호수비를 몇 차례 선보이며 팀 승리의 발판을 쌓았다.

◆ 선발 라인업

- KIA : 1번 김호령(중견수)-2번 오준혁(우익수)-3번 김주찬(좌익수)-4번 나지완(지명타자)-5번 이범호(3루수)-6번 서동욱(2루수)-7번 김주형(1루수)-8번 이홍구(포수)-9번 강한울(유격수). 선발투수 정용운

- 삼성 : 1번 배영섭(우익수)-2번 박해민(중견수)-3번 구자욱(1루수)-4번 최형우(좌익수)-5번 이승엽(지명타자)-6번 이지영(포수)-7번 조동찬(3루수)-8번 백상원(2루수)-9번 김재현(유격수). 선발투수 윤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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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때린 김주형.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2회초 나지완의 선제 솔로포-김주형의 달아나는 솔로포

KIA가 2회초 선취점과 추가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나지완이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를 터뜨리며 1-0을 만들었다. 4구째 높게 들어온 속구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시즌 7호 대포였다.

추가점도 2회초 나왔다. 주인공은 김주형이었다. 김주형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초구 높은 속구를 그대로 두들겼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KIA는 2-0으로 앞섰다.

◆ 삼성, 3회말 이승엽 적시타로 1점 추격

삼성이 3회말 추격에 나섰다. 선두 배영섭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후 최형우가 다시 볼넷을 얻어내 2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이승엽이 중견수 우측 적시타를 터뜨리며 1-2로 추격했다.

이승엽의 타구는 약간 빗맞은 감이 있었고, 다소 깊숙한 수비를 하던 김호령이 전력질주를 통해 포구를 시도했지만 미치지 못했다. 다만 계속된 2사 1,3루에서 이지영이 날린 우측 날카로운 타구가 KIA 1루수 김주형에 잡히면서 직선타가 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 삼성, 7회말 끝내 따라붙어.. 폭투로 2-2 동점

삼성이 7회말 균형을 맞췄다. 백상원의 포수 앞 내야안타와 배영섭의 우전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볼넷이 되는 5구째 공이 폭투가 되면서 3루 주자 백상원이 홈을 파고들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2루 기회가 계속됐지만, 구자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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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쌓은 김주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의 집중력.. 8회초 2득점하며 다시 리드

KIA 타선의 집중력이 8회초 빛났다. KIA는 8회초 바뀐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브렛 필과 김주찬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나지완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4-2를 만들었다.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미치지 못했고, 싹쓸이 2루타가 됐다.

◆ 정용운, 3이닝 조기강판.. 6볼넷에 발목

KIA 선발 정용운은 3이닝 1피안타 6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을 당하고 말았다. 공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 삼성 타자들이 배트 중심에 잘 맞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피안타도 다소간 빗맞은 안타였다.

문제는 제구였다. 무려 6개의 볼넷을 내줬다. 이로 인해 3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75개에 달했다. 투구 개수만 놓고 보면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불안한 제구로 인해 조기에 내려오고 말았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아쉬움을 남긴 셈이다.

◆ 윤성환, 7이닝 2실점 QS+에도 노디시전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이었다. 하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내려왔다. 그나마 1-2로 뒤진 상황에서 7회말 타선이 1점을 올리며 패전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에이스의 관록이 돋보였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범타와 삼진을 뽑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결과적으로 1회말 나지완과 김주형에게 맞은 솔로포 두 방이 뼈아팠다. 이 2점을 제외하면 내주 점수가 없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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