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 임세미 "'그겨울' 송혜교 외로움, 저도 느꼈죠"(인터뷰①)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차지수 역 임세미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5.25 09:25 / 조회 : 19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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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세미/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임세미(29)의 선한 이미지의 소유자다. 그는 그동안 MBC '제왕의 딸, 수백향', SBS '사랑만 할래', KBS 2TV '오늘부터 사랑해' 등의 드라마에서 주로 착한 인물을 연기하며 이보다 더 착할 수 없다는 인상을 남겼다.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임세미는 극중 차지원(이진욱 분)의 동생이자 그의 친구인 민선재(김강우 분)을 짝사랑하는 차지수로 분했다. 임세미는 자신의 성격이 작품과 똑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들 저를 착하게 보시는 것 같은데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에요. 은근히 솔직하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요. 상황에 따라 참을 때도 많긴 해요. 차분할 때도 있고 여성스러울 때도 있는 것 같고 '남자야? 여자야?' 싶은 정도로 청소년 같은 느낌도 있고 다양한 것 같아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반전은 또 있었다. 임세미는 여성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활동적인 취미를 즐기고 있었다. 그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마치고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며 미소 지었다.

"여행을 좋아해서 저 혼자서도 자주 다니고 있어요. 또 등산이랑 둘레길 찾아다니는 것도 좋아해요. 이번 주말에 자전거 여행을 가게 됐어요. 우먼스 라이딩이라는 모임에서 여자들끼리 자전거 여행을 가는 데 선착순으로 신청을 해서 저도 가게 됐죠."

극적인 연기 변신은 없었지만 임세미의 연기는 깊어졌다. 임세미는 이 작품에서 맹인 연기까지 소화하며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사랑했고 믿었던 민선재에게 버림받은 뒤 시력까지 잃어버린 차지수는 임세미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임세미의 맹인 연기가 더욱 특별한 건 그가 바로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출연했기 때문. 당시 임세미는 극중 맹인인 오영(송혜교 분)의 유일한 친구인 손미라로 등장했다. 임세미는 당시 송혜교가 느꼈던 외로움을 깨닫게 됐다고 털어놨다.

"다들 (맹인 연기가) 힘들다고 하셨어요. 사실 상대를 안 보면 그게 가장 적합한 앵글이 나오더라고요. 외롭게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예전에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 선배님이 맹인 연기를 하셨는데 그때 입버릇처럼 외롭다고 하셨어요. 눈을 못 보니까 나 혼자 연기해서 외롭다고 하셨죠.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을 귀로밖에 못 듣는다는 게 어려웠지만 재밌었어요."

고생한 대가는 시청률로 보상받았다. 3.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마지막 회에서 9.9%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임세미는 보상을 받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현장이 너무 힘들었는데 시청률로 다들 힘을 받았던 것 같아요. 힘든데 보람이 있었죠. 힘들었던 것도 보상받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첫 방송에서 8~9%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마지막 회를 예상했나봐요. (후속작인) '운빨로맨스'도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에너지로 당연히 1등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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