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 이재우 "롤모델은 소지섭·김우빈, 멋·연기 배우고파"(인터뷰②)

배우 이재우/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배우 이재우(25)는 데뷔작인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에서 시청률로도 큰 성과를 거뒀다. 드라마는 3.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 2TV '태양의 후예' 종영 후 1위에 올라서며 수목극 최강자가 됐다. 이재우는 시청률을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가 잘해서는 아니겠지만 시청률 1위로 끝났잖아요. 그런데 사실 시청률에 대해선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신경을 쓰지 못했어요. '(시청률이) 안 나온다, 안 나온다' 했지만 제가 이제 시작하는데 앞서 나가는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이재우는 롤모델로 소지섭과 김우빈을 꼽았다. 이재우가 소지섭과 김우빈을 롤모델로 선택한 이유는 멋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재우가 이들에게서 진짜 배우고 싶은 건 멋을 넘어서 연기였다.

"소지섭, 김우빈 선배님이 롤모델이에요. 소지섭 선배님은 별명이 소간지이실 정도로 멋의 대명사이시잖아요.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 닮고 싶은 분이라고 생각해요. 연기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닮고 싶죠. 김우빈 선배님은 겉만 보고 판단했을 때도 멋있는데 재치있는 연기를 보여주시는 반전이 있어요. 제가 제 비주얼에 자신이 없는데 이분들의 멋을 닮으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어요. 두 분 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으신데 저도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재우는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 역시 김우빈을 선택했다. 그는 영화 '스물' 속 김우빈을 언급하며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우빈 선배님과 연기해보고 싶어요. 함께 한다면 영화 '스물' 같은 영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학교(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과)에서 망가진다면 둘째가라면 서러웠어요. 대학교 3학년까지 연극에서 주변 인물이나 웃긴 인물을 연기하면서 키 큰데 구부정하게 다니고 가다가 미끄덩하는 허당 캐릭터를 했었죠. 그런데 '스물'을 보고 내가 저 정도로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어요. 김우빈 선배님과 불붙게 연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이제 막 데뷔작을 마친 이재우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배우에 앞서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좋은 사람에서 좋은 배우가 될 이재우의 행보에 기대감이 실린다.

"어떤 배우이기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뭔가 저한테는 그들의 속 얘기를 마음 놓고 터놓을 수 있고 조언도 들으려고 하고 절 편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이 사람한테는 자신 있게 밥 한 끼 사달라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요. 그러기 위해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게 습관이에요. 마음의 문이 닫혀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그 문을 열 때 기분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