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NYY전 10회말 천금 안타.. 팀은 1-0 끝내기 승 (종합)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06 11:02 / 조회 : 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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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 /AFPBBNews=뉴스1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가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4경기 만의 선발 출장이다. 그리고 연장에서 팀 승리의 발판을 쌓은 천금 같은 안타를 때려냈다. 볼넷 1개도 더해 멀티출루 경기도 만들어냈다.

김현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 1안타가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안타가 됐다.

김현수는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타수 3안타 1득점을 올렸다. 시즌 성적은 6경기 타율 0.600(15타수 9안타), 1타점 2볼넷, 출루율 0.647, 장타율 0.667, OPS 1.314다. 표본은 적지만, 한정된 기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1일 이후 김현수는 3경기에서 모두 벤치를 지켰다. 아쉬움이 남았던 셈이다. 그리고 4경기만인 이날 선발로 나서게 됐다. 이번에는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이 1안타가 결정적이었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안타였고, 이후 김현수는 후속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려 찬스를 창출했다. 김현수의 대주자가 홈을 밟으며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김현수는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김현수는 2회말 1사 1루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 결과는 아쉬웠다. 2루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2구째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냈지만 빗맞았다. 병살이 되지는 않으면서 김현수가 1루에 들어가기는 했다. 하지만 후속 조나단 스쿱이 범타로 물러나며 진루는 없었다.

이후 4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이번에는 출루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앞서와 달리 공을 잘 봤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스플리터를 참아내며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하지만 스쿱이 병살타를 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7회말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나카를 상대했지만, 이번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90마일 싱커를 받아쳤지만, 약간 시프트를 펼치고 있던 유격수 쪽으로 향하고 말았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김현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자니 바바토를 상대해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었다.

김현수는 다음 조나단 스쿱의 짧은 중전안타 때 과감하게 3루까지 내달리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단숨에 끝낼 수 있는 기회였다. 여기서 김현수는 대주자 놀런 레이몰드와 교체됐다.

이어 페드로 알바레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볼티모어가 1-0으로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김현수의 내야안타가 시발점이 된 것이다. 교체되기는 했지만, 사실상 김현수의 끝내기 득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볼티모어 선발 케빈 가우스먼은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가우스먼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이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한 탓이다. 그래도 시즌 베스트 피칭이었다.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고, 처음으로 무사사구 피칭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 외에 위터스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스쿱도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알바레즈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양키스 선발 다나카는 8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가우스먼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이날 전까지 다나카는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7로 좋지만 승리는 딱 1승뿐이었다. 이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올 시즌 최다인 8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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