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급 활약' 나지완, 어린이날 영웅 등극

광주=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5.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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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나지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나지완(31)이 어린이날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아쉽게도 2루타 하나가 모자라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스리런 홈런과 3루타, 안타를 고루 때려내며 팀의 대승을 이끄는 것과 동시에 시즌 첫 3연전 스윕 승리의 방점을 찍었다.


나지완은 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7-1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활약을 통해 나지완은 시즌 타율을 0.333에서 0.356까지 끌어 올렸다.

나지완은 앞서 열린 롯데와의 3연전 1, 2차전에서 각각 3타수 1안타,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어린이날 맞게 된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4번 타자의 중책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시작은 볼넷이었다. 나지완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3루에서 롯데 선발 이성민을 상대로 볼넷을 얻고 1루에 출루했다. 비록 홈을 밟지는 못했지만, KIA는 나지완의 볼넷 등으로 연결된 2사 1, 3루 찬스에서 서동욱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가장 치기 어렵다는 3루타를 작렬시키며 빅 이닝의 단초를 제공했다. 나지완은 2-0으로 앞선 3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이성민을 상대로 1스트라이크 1볼의 볼카운트를 만든 뒤, 3구째 들어온 공을 받아 쳐 좌익수 뒤로 날아가는 3루타를 만들어냈다. 나지완의 큰 타구에 열광했던 KIA 팬들은 이후 나지완이 3루에 안착하자 열띤 박수를 보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KIA는 김주형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이어나갔고, 나지완은 서동욱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밞으며 팀에게 세 번째 득점을 안겨줬다. KIA도 이후 연달아 터진 적시타와 오준혁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스코어를 단숨에 8-0까지 만들었다.

나지완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4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나선 나지완은 중전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5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는 롯데의 두 번째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비거리 115m)를 그려내기까지 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필요한 것은 2루타 한 개. 점수 차도 컸고 공격 기회도 많이 남아있던 만큼 사이클링 히트 달성을 위한 기회는 충분했다.

팀이 13-1로 크게 앞선 7회말. 나지완은 다시 한 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사이클링 히트 달성을 눈앞에 뒀던 만큼 KIA 팬들도 나지완이 타석에 들어서자 '2루타'를 연호하며 기록 달성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나지완은 아쉽게도 이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찾아온 여섯 번째 타석에서는 롯데의 세 번째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KIA 팬들도 아쉬운 반응을 나타냈다.

더 이상의 타격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고, 나지완의 사이클링 히트 달성도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나지완은 화끈한 홈런포를 비롯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3루타를 만드는 등, 어린이날을 맞이해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줬다. 단연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어린이날의 주인공은 나지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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