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혁 "'슈스케6' 이후 곽진언·김필과 앨범 내면.."(인터뷰)

'슈스케6' 이후 2년 만에 데뷔 싱글 '사랑이란 말' 발표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05.06 08:20 / 조회 : 5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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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혁 /사진=이기범 기자


지난 2014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6(이하 '슈스케6')에서 임도혁(24)은 반전 가창력의 주인공이었다. 신장 180cm, 체중 140kg의 육중한 몸을 이끌고 예선에 등장한 그는 김건모의 '혼자만의 사랑'을 섬세한 톤으로 소화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임도혁은 당시 쟁쟁한 우승후보였던 곽진언, 김필과 함께 '슈스케6' 톱3까지 오르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들 세 사람이 함께 부른 이치현과 벗님들의 '당신만이'는 여전히 '슈스케' 역사상 최고의 무대로 남아있다.

임도혁이 '슈스케6' 종영 후 2년여 만에 데뷔 싱글 '사랑이란 말'을 들고 돌아왔다. 최근 스타뉴스를 찾은 그는 2년 전 거구의 모습 그대로였다. 임도혁은 기자의 질문을 예상했다는 한 듯 "티가 안 나서 그렇지 40kg가량 살을 뺐다"며 해맑게 웃었다.

"쉬는 동안 거의 앨범과 다이어트에만 신경 썼어요. '슈스케6' 끝나고 체중이 30kg 정도 다시 불었거든요. 지금은 170kg에서 130kg까지 줄었어요. 최근 4개월간 식단 조절하면서 운동을 병행했죠. 90~100kg 정도가 제 목표에요. 캐릭터가 죽지 않는 선에서 빼려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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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슈스케6' 출연 당시 사회복무요원이었던 임도혁은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민간인이지만 병역 의무를 대체하고 있는 상황상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근무 외 영리 활동이 어려웠기 때문.

그는 "다른 친구들이 데뷔하고 활동하는 것을 보면, 괜히 답답하기도 했다"며 "정신없이 '슈스케6'를 끝내고 막상 일상으로 돌아오니 정말 꿈을 꾼 것 같더라"고 말했다.

'슈스케6' 출신들과는 꾸준히 연락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먼저 데뷔한 이들은 임도혁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공교롭게 활동 시기가 겹친 '슈스케6' 우승자 곽진언과는 앨범 발매 전 서로의 음악을 모니터링했다며 "가수로 같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다"고 감탄했다.

곽진언, 김필과는 '슈스케6'에서 '벗님들'이란 이름으로 팀을 이뤘던 사이. 당시 이 팀이 재해석한 이치현과 벗님들의 '당신만이'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전 음원 차트를 석권하기도 했다.

임도혁은 "많은 분들이 그 이후에도 셋이서 함께 앨범을 내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며 "우리끼리도 한 번 얘기는 했었다. 각자 소속사 사정도 있기 때문에 지금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하게 된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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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6' 출연 당시 김필(왼쪽부터), 임도혁, 곽진언 /사진제공=엠넷


임도혁은 고등학교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동네에서 노래 좀 한다'는 소릴 듣던 그는 재수 끝에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보컬 전공에 입학했다. 대학 진학이란 첫 번째 문턱을 넘었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그는 대학 시절 오디션 프로그램은 물론 여러 차례 기획사 오디션에도 지원해봤지만 번번이 쓴맛을 봤다고 했다. '꿈을 포기해야 하나' 괴로워하던 찰나 '슈스케6'는 그에게 한줄기 빛이었다.

"대학만 들어가면 성공한 줄 알았는데 막상 현실은 그게 아니더라고요. 계속 실패하니까 자존감도 낮아지고, 결국엔 제 비주얼 때문인가 생각이 들었죠. 가수는 이제 안 될 거라 생각했어요. '슈스케6'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가수로서 인터뷰도 못했겠죠."

지난해 9월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소속사를 찾던 그는 작곡가 백민혁의 소개로 빅포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곧바로 앨범 준비에 착수했다.

첫 싱글 타이틀 곡 '사랑이란 말'은 봄에 어울리는 알앤비(R&B) 곡으로, 임창정의 '나란 놈이란', MC 더 맥스의 '바라보기' 등을 작곡한 히트메이커 백민혁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노래 전반에 걸쳐 부드러우면서 화려한 브라스 밴드와 기타의 재즈틱한 선율의 조화가 봄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임도혁은 "사랑스럽고 달콤한 연애를 시작한 연인들을 위한 곡"이라며 "대중적이면서 내 스타일도 가져갈 수 있는 노래라 맘에 들었다"며 곡을 선정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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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임도혁은 롤 모델인 가수 김범수와도 각별한 사이다. 두 사람은 '슈스케6'에서 참가자와 심사위원으로 인연을 맺었다. 임도혁은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나에게 가장 영향을 준 가수"라고 김범수를 치켜세웠다. 최근에는 김범수의 전국 투어 콘서트 오프닝 무대에 올라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범수 형과는 '슈스케6' 이후에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요. 스케줄 될 때마다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좋은 얘기도 많이 해요. 형이 뭘 하자고 하면 저야 당연히 찬성이죠. 형 동생처럼 지내는 게 아직도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어요. 하하."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는 그는 "대중에게 위로와 공감이 될 수 있는 노래를 많이 들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그는 올해 계획으로 앨범과 공연을 꼽았다.

"7월에 디지털 싱글을 한 번 더 내고요. 10월에는 제가 쓴 노래가 담긴 미니 앨범을 계획 중이에요. 12월에도 앨범을 내고요. 틈틈이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소극장 공연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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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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