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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민재가 정민태 투수코치로부터 격려 인사를 받고 있다. |
비록 패했지만 '전천후 폭격기' 장민재의 역투는 빛났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승 행진을 마감, 8승 18패를 올리며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SK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마감, 17승11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이날 한화 선발 심수창은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만루포 한 방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심수창은 이명기, 조동화, 최정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후속 정의윤에게 만루 홈런포를 내줬다. 0-4.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정민태 한화 투수 코치는 포수 허도환을 통해 '어깨에 힘을 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점수는 0-4. 1회말 노아웃 상황서 한화의 두 번째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장민재였다.
장민재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었다. 시즌 초반 팀이 뒤지고 있을 때마다 이닝을 책임지며 한화 필승조들의 체력을 지켜줬다.
지난달 30일 삼성전 이후 4일 만의 등판이었다. 그리고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65개.
1회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서는 2사 후 박재상과 최정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만루 위기. 그러나 이명기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를 삼자 범퇴로 넘긴 장민재는 3회 2사 후 박재상에게 좌전 안타, 최정민에게 투수 앞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성현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장민재는 4회 2아웃까지 잘 잡은 뒤 최정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으나 정의윤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결국 장민재는 5회 2사까지 이닝을 책임졌다. 박정권과 이재원을 범타 처리한 뒤 박재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서 투수는 박정진으로 교체됐다. SK행복드림구장 3루 측에 자리 잡은 한화 팬들은 장민재를 향해 가장 뜨거운 함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