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준, '부상병동' KIA 투수진 희망으로 등극

광주=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5.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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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임기준(25).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임기준(25)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팀 투수진에 희망으로 등극했다. 주로 구원 임무를 맡았던 그는 대체 선발로 나선 롯데전에서 5이닝을 잘 버텼다.


임기준은 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롯데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79구를 던져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팀도 임기준의 호투를 발판 삼아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던 임기준은 아쉽게도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KIA의 2연승을 이끌었다.

2010년 KIA에 입단한 임기준은 가능성이 풍부한 좌완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 20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54로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하며 미완의 대기로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임기준은 4일 광주 롯데전 이전까지 6경기에 모두 구원으로 등판해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2의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김기태 감독도 "임기준이 근래 들어 좋아졌다. 구속도 평소보다 2~3km/h 정도 올라갔고, 볼을 때리는 모습도 좋았다. 또 지난해 부진을 겪은 뒤 정신적으로도 한층 더 성숙해진 것 같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좋은 모습을 보인 임기준은 선발자원 윤석민, 임준혁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선발로써 롯데전에 등판하게 됐다.

기대 이상이었다. 임기준은 5회까지 롯데 타선에 솔로 홈런 한 방을 포함, 8피안타를 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단 2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특히 사사구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제구력 측면에서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줬다. KIA로서는 이날 피칭을 바탕으로 임기준의 향후 활약에 더 큰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현재 KIA는 윤석민과 임준혁이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이탈한 것을 비롯해, 심동섭, 곽정철, 김윤동 등 주축 구원 투수들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롯데전에서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인 임기준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나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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