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단지' 이재준 "믿고 보는 배우 되고파"(인터뷰②)

KBS 1TV 저녁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 강마루 역 배우 이재준 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6.05.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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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이재준은 인터뷰 중 거의 모든 질문에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붙었다. 아직은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처음 경험하는 것이 많은 자신이 129부작을 마칠 수 있었던 데에는 선배들의 힘이 컸다고 강조했다.

"우선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선생님(선배님)들부터 또래 연기자들까지 정말 친하게 지냈어요. 7개월이란 시간 동안 동거, 동락을 하니 '가족'이라고 느껴졌어요. 추억이 정말 많아요. 하나하나 생생히 기억나고 지금까지고 곱씹으면 그리워져요. 촬영장에서도, 술을 마시면서도 선생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려요."


'우리집 꿀단지'는 학자금 대출과 최저 시급 알바 끝에 사회에 떠밀리듯 나온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재준이 맡은 강마루 역시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무일푼이 된 청년이지만 긍정적인 성격과 밝은 에너지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청춘'과 딱 어울리는 캐릭터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예체능 계통에 있었어요. 그리고 대학교 때는 발레를 하다가 모델을 하고, 지금은 연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 또래의 일반적인 친구들의 고민인 취업이야기, 스펙에 대한 고민 등에 대해서 솔직히 이해도가 부족했죠. 그러나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공부하면서 많은 부분을 이해하게 됐어요. 주변의 조언과 공부, 그리고 대본에 충실해 강마루 캐릭터를 분석하고 만들었어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답게 이재준은 서이안, 김민수, 송지은 등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일이 잦았다. 이재준은 "다들 낯을 가려서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다"고 웃었다.


"저도 그렇고 다들 너무 낯을 가려서 처음에는 어색했어요. 그래도 촬영이 진행될수록 서로 깊은 이야기도 나누면서 친해졌어요. 나중에는 시간을 내서 우리끼리 모이기도 하고 의지가 많이 됐죠. 촬영이 막바지로 진행될수록 헤어지는 게 아쉬워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만나려고 할 정도였어요. 지금도 단체 채팅방이 시끄러워요."

그는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송지은과의 결혼식 장면, 그리고 선배들과의 이별을 꼽았다.

"결혼식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기도 하고, 강마루라는 캐릭터가 결혼 전까지 워낙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턱시도를 입고 대기하고 있는데 정말 기분이 묘했어요. 선생님들도 '너 오늘 입이 귀에 걸렸다'고 말씀하셨죠. 기쁘게 촬영했어요. 그리고 선생님들과 헤어지는 순간도 기억에 남아요. 선생님들이 한 분씩 촬영이 끝나고 안아주시면서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울컥했어요."

대화를 나눌수록 이재준은 도전을 즐기는 듯한 인상을 보였다. 강마루처럼 늘 긍정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그는 "새로운 경험을 좋아한다.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기보다는, 이겨나가는 성취감이 좋다"며 계속 달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시청자들도 관객들이 제 이름만 보고서도 믿고 보는 그런 날이 오겠죠? 그런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와르 장르를 좋아해요.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 선배님이 연기하신 선우 같은 역할을 나중에 꼭 해보고 싶어요. 로맨틱코미디도, 순수하고 따듯한 역할도 사실 전부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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