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황정민 "날 모르는 관객이 '진짜 무당인가' 하길 바랐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5.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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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 사진=홍봉진 기자


'곡성'에서 무당 연기를 펼친 황정민이 "진짜 무당으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황정민은 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극중 의문의 증세를 보이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나선 박수무당으로 분한 황정민은 "저는 직업이 무당이니까 무당에 대한 너무너무 낯설고 생소한 부분에 대해 걱정이 됐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황정민은 이어 "관객들이 '황정민이가 무당 역을 맡아 연기를 하나보다'가 아니라 '저 친구가 뭔가가 씌웠나', '정말 무당인가' 할 정도였으면. 저를 모르는 관객이라면 '진짜 무당인가' 할 정도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그것이 저에게 가장 큰 숙제였고 첫 시작이었다"고 고백했다.

황정민은 "신들린 연기, 접신하는 느낌은 어려웠다. 제가 무슨 접신을 하겠습니까"라고 허허 웃으며 "그런 부분이 정말 모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정민은 "막상 이렇게 실제로 촬영 때 도와주는 악사분들과 연기할 때는 대단히 신기한 경험을 한 기억이 난다"며 "그게 접신을 했다는 게 아니다. 우선 힘이 들지 않았다. 굉장히 많은 시간 널을 뛰듯 하는데 힘들지 않게 몸이 움직이고 있는 걸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곡성'은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으로 마을이 발칵 벌어진 가운데 딸을 구하기 위해 나선 경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추격자', '황해'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3번째 영화인 '곡성'은 다음달 개막하는 제 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폭스인터내셔널이 제작을 맡아 또한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는 12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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