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장근석X여진구, 시청률도 사로잡을 특급형제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5.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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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대박' 영상 캡처


드라마 '대박'이 다시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장근석과 여진구의 브로맨스를 예고했던 만큼 장근석과 여진구가 만나자 시너지 효과가 대단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은 8.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과 동일한 시청률이지만 동시간대 경쟁작들이 모두 시청률 하락을 겪은 가운데 얻은 성과다. '대박'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11.0%)를 2.1%포인트 차로 추격하게 됐다. 한때 2위 자리를 두고 0.6%포인트 차로 접전을 벌이기도 했던 MBC '몬스터'(7.5%)와는 1.4%포인트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는 장근석과 여진구가 의기투합한 뒤 받은 시청률 성적이라 의미심장하다. 극중 대길(장근석 분)과 연잉군(여진구 분)은 형제 사이지만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다. 대길은 육삭둥이로 태어난 탓에 숙종(최민수 분)의 아들이 아니라는 의심을 받아 백만금(이문식 분)의 손에서 호기로운 청년으로 자라났다.

연잉군은 숙종의 아들로 궁에서 자랐지만 무수리 출신인 숙빈 최씨(윤진서 분)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왕위에 대한 욕심을 숨긴 채 일부러 방탕한 삶을 살았다.

전혀 다른 삶만큼 상극일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형제라는 이유로 만나기만 하면 웃음뿐만 아니라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역시 연잉군은 대길보다 적은 몸값을 받은 뒤 이를 대길이 놀리자 발끈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들의 관계는 그 자체만으로도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이미 둘 사이의 갈등은 예고돼 있다. 연잉군과 적대적인 관계인 이인좌(전광렬 분)는 숙종(최민수 분)을 향한 복수를 위해 대길을 왕위에 올리고 싶어 하는 것. 이인좌가 대길과 연잉군의 사이를 틀어버린다는 건 일찌감치 예고된 사실이다. '대박'은 시작부터 대길과 연잉군이 대결 구도를 이룰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대길과 연잉군이 아직 서로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요소다. 앞서 대길은 함께 이인좌를 도모하자는 연잉군의 제안을 거절하며 그에 대한 신뢰가 충분치 않다는 걸 보여줬다.

이날 대길과 연잉군은 일단 힘을 합치게 됐다. 대길은 난전 상인을 괴롭히는 육귀신(조경훈 분)의 투전방을 깨고, 연잉군은 금난전권 폐지를 주장하는가 하면 난전 상인을 도우려 장부를 찾아 나섰다.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이들의 예고된 앞날 때문에 더욱 특별했다.

장근석과 여진구의 만남이 시청률 경쟁에서 주효한 가운데 이들이 본격적으로 힘을 합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일궈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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