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또 오해영' 예쁨 버린 서현진..新 로코퀸 탄생을 기대해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6.05.03 06:45 / 조회 : 9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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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새로운 로코퀸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배우 서현진이 첫 방송부터 거침없이 망가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는 박도경(에릭 분)과 흙수저 오해영(서현진 분)이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해영의 등장은 처음부터 파격적이었다. 결혼식 전날 한태진(이재윤 분)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오해영은 잔치 분위기였던 집안을 파혼 소식을 알리며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파혼을 당한 오해영의 태도는 오히려 당당했다. 그러나 직장에서도 실수를 연발하고, 상사를 욕하는 현장을 들키는 등 박수경(예지원 분) 이사에게 미운털이 제대로 박히게 되면서 '흙수저' 오해영의 수난시대는 시작됐다.

심지어 선을 보는 자리에서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남자에게 "일주일 안에 당신을 자빠트리겠다"며 협박을 하는 등 밝은 성격이지만 푼수에 가까운 오해영의 기행은 계속됐다. 그런 그의 유일한 친구는 술이었다. 늘 속상한 일을 당하면 오해영은 술을 마셨고, 술에 취해 다시 또 다른 사고를 친다. 그런 오해영이 박도경(에릭 분)을 만나게 됐다.

서현진은 사랑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오히려 푼수에 가까운 오해영을 연기하면서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날 방송 분에서 서현진의 분량은 절반 이상이 취해 있었다. 취해서 병나발을 불다가 뒤로 넘어져 팔이 부러지고, 예지원에게 한판 붙자면서 시비를 거는 서현진의 연기는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재정신일 때도 서현진의 코믹연기는 계속됐다. 술에 취해 넘어져 팔이 부러졌다고 동네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하고, 에릭과의 첫 만남부터 코피를 쏟는 서현진의 표정과 행동은 웃음 그 자체였다.

이렇듯 망가지고 코믹한 모습이 주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시트콤처럼 느껴지지 않은 이유는 바로 서현진의 연기 때문이다. 비록 망가지고 웃기더라도 선을 넘지 않았으며, 한결같은 태도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서현진은 '흙수저' 오해영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이별을 통보받는 장면, 그 상황을 생각하면서 울부짖는 장면에서 보여준 서현진의 감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충분히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짠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는, 애초에 예쁨을 버린 서현진의 열연은 로맨틱코미디에 힘을 불어넣었다. 앞으로 남은 회차 동안 서현진의 활약이 벌써 기대가 된다.

한편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잘난' 오해영 때문에 인생이 꼬인 여자 오해영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박도경 사이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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