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마저 울컥..'계춘할망' 모두를 울린 손녀바보 할망(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05.02 17:22 / 조회 : 5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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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눈물을 닦고 있는 배우 윤여정(왼쪽)과 김고은 /사진=홍봉진 기자


김고은에 이어 윤여정도 울컥했다. 손녀만을 바라보며 살았던 한 할머니의 이야기는 이렇게도 큰 울림을 자아냈다.

영화 '계춘할망'(감독 창감독) 언론배급 시사회가 2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창감독, 김고은, 윤여정, 신은정, 김희원 등이 참석했다.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와 오매불망 손녀바보 계춘할망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 감동 드라마. 김고은이 손녀 혜지 역으로, 윤여정이 혜지의 할머니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두 사람의 이웃으로 김희원과 신은정이 출연해 뭉클한 분위기를 전했다.

'계춘할망'은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손녀와 함께 살아가는 할머니 계춘이 서울에서 결혼식을 앞두고 장을 보다 복잡한 시장에서 혜지를 잃어버린 후 12년이 지나서 만나게 되는 과정과 두 사람이 만난 이후 일어나는 뭉클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윤여정은 '계춘할망'에서 제주도에서 해녀로 오랜 기간 삶을 이어온 계춘으로 분해 오로지 손녀 혜지만을 위해 살아가는 순진하면서도 속 깊은 진심을 연기했다. 또한 김고은은 12년 동안 어두운 방황을 해오다 할머니를 만나며 그 깊은 진심을 이해하게 되는 모습을 연기했다. 윤여정과 김고은이 선사한 케미스트리는 시사회 내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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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윤여정, 김고은 /사진=홍봉진 기자


'계춘할망'의 여운은 분명 깊었다. '계춘할망'이 갖고 있는 이 감동을 전달받은 김고은은 지난 4월 19일 열린 '계춘할망' 제작보고회에서 실제 자신과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며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날 김고은은 영화를 통해 공개된 주제곡에 대해서도 남다른 생각을 가지며 "사실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도 영화를 보며 이 노래를 왜 내가 불러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며 "가사를 보고 노래를 부르면서 정말 울컥했던 순간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실제로 이날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순간 감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고은은 이날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대신 김고은의 할머니 역할을 연기한 윤여정이 울컥하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윤여정은 이 작품을 출연했을 당시 자신의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았던 상황을 떠올렸다. 순간 기자간담회의 진행자가 "너무 개인적인 질문을 하신 것 같다"고 말하며 윤여정의 모습을 걱정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계춘할망' 속 내 모습을 보니 마치 늙은 내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착잡한 느낌도 들었다"며 "정말 기가 막히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계춘할망'의 출연진과 창감독은 이 영화가 가정의 달인 5월에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말처럼 '계춘할망'은 가족들과 함께 보면 여러모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했다. '계춘할망'이 5월 극장가에 따뜻한 감동을 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계춘할망'은 오는 5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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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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