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성..동남권 新교통·상업 허브 뜬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02 16:04 / 조회 : 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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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 조감도(횡단면). /사진=서울시 제공



지난해 한국판 라데팡스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구상에 들어갔던 서울시가 밑그림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계획대로 개발이 이뤄지면 2021년, 코엑스~삼성역~현대차GBC 구간에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입체적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대규모 지하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을 수립 완료, 2일 발표하고,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은 그동안 시·정부·연구기관 등이 개발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으나 주변지역 개발 계획 등이 구체화 되지 않아 지연되다 최근 삼성~동탄 급행철도, 현대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 등이 가시화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기본구상 대상이 된 구간은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 까지 연장 630m, 폭 70m, 깊이 51m(지하 6층)로 건축 연면적 약 16만m2의 국내 지하공간 개발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곳에 ①통합철도역사 ②지하버스환승센터 ③도심공항터미널 ④주차장 ⑤상업· 공공문화시설 등 복합적 기능의 공공 인프라가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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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 조감도(종단면). /사진=서울시 제공



먼저, 철도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KTX 동북부 연장 ▲GTX-A ▲GTX-C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등 삼성역을 경유하는 6개 노선 역사가 통합 건설된다. 시는 현재 삼성․봉은사역 간 환승거리, 공간활용 효율성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최적의 통합역사 조성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현재 버스 이용객이 1일 5만명에서 향후 1일 18만명까지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영동대로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버스와 철도 간 환승 및 다양한 교통수단간 환승편의 등을 고려하여 지하 2층에 '버스환승센터'를 설치함은 물론 영동대로와 테헤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비즈니스센터, MICE 단지 연계 등 국제 비즈니스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천·김포 공항과 직결되는 공항철도, 공항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코엑스 내부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을 영동대로 지하로 옮길 방침이다.

그밖에 주차장은 탄천변 주차장 폐쇄에 따른 주차공간 부족, 코엑스․현대차 GBC 등 주변 지역 관광버스 주차 수요 등을 고려해 대형차 중심의 적정 수준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상업·공공문화시설'은 코엑스몰과 새로 조성될 GBC쇼핑몰까지 모두 지하로 연결되면, 다양한 이용자의 수요를 One-Stop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잠실야구장 30배 크기에 달하는 대규모 지하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이곳 지상부는 코엑스, 현대차 GBC를 공간·기능적으로 연결하고 지상과 지하를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영동대로의 지상과 지하를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코엑스에서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보행축을 구상했다.

특히, 통합역사의 경우 국내에서는 최초로 지하 최하층까지 오픈된 공간계획을 구상하여 자연채광은 물론 통풍과 환기가 가능한 자연친화적이고, 24시간 안전하고 쾌적한 실내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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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 조감도(지상부).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번 달부터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는 동시에 타당성 평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해 오는 연말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1조 1691억원, 市 부담분은 약 5069억원으로 추정되며 시비 부담분은 현대차 GBC에서 발생하는 공공기여와 교통개선대책부담금을 투입해 市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통합개발은 서울과 수도권 간 광역적 대중교통체계구축을 위해 국토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통합개발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가 총괄하되, 철도 통합역사, 버스환승센터, 공항터미널, 기타 상업․문화 등 지하 공간 전반에 대한 공사는 서울시가 맡으며, 삼성~동탄 등 광역철도 궤도를 비롯한 시스템 분야 공사는 국토부(한국철도시설공단)가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조만간 철도시설 사업추진 주체, 사업비 분담 등 사업 실행력 확보를 위해 국토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관계기관 추진협의체를 꾸려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통합역사 전체가 개통되면 이용객 수가 현재 하루 평균 서울역 이용객(32만 명)의 1.3배 수준인 40만여 명, 버스 승객(18만명/일)까지 포함하면 58만여 명에 달해, 영동대로 삼성역일대가 국내 최대의 대중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의 실무협의를 통해 통합개발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 6개 노선 통합시공에 합의를 이룸으로써 교통혼잡․시민불편해소,사업비 절감, 공사기간 단축 효과도 거둘 것으로 내다 봤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이 완료되면 "일차적으로는 유동인구 대비 교통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울 동남권에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편함으로써 영동대로 일대를 교통허브이자 국제적 명소로 조성"되게 될 것이며, 부가적으로는 "약 1만 2000 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 평균 2조 5000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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