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LPGA 투어 132개 대회만에 생애 첫 우승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02 08:43 / 조회 :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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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따낸 신지은. /AFPBBNews=뉴스1



신지은(24, 한화)이 생애 첫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132개 대회 만에 따낸 우승이다.

신지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 646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신지은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나란히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양희영(27, 하나금융그룹)과 허미정(27, PNS), 제리나 필러(미국)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9만 5000달러(약 2억 2200만원)도 거머쥐었다.

신지은으로서는 인고의 세월 끝에 따낸 1승이었다. 지난 2011년 LPGA 투어 무대를 밟은 신지은은 이후 올 시즌까지 131개 대회에 나섰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준우승이 딱 한 번 있었다. 2012년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순항하다 막판 삐끗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개인 통산 132번째 대회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 동안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린 셈이다. 데뷔 5년 만에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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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라운드 신지은의 스윙 모습. /AFPBBNews=뉴스1



3라운드까지 선두 필러에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신지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번 홀과 3번 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으며 2타를 줄였다. 이후 5번째 홀에서 다시 버디를 더해 3언더파를 기록했다.

10번 홀에서 네 번째 버디를 기록한 신지은은 이후 18번 홀까지 파 행진을 거듭하며 보기 없이 4언더파로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그 사이 필러가 2오버파로 부진했고, 공동 2위였던 양희영과 허미정이 나란이 이븐파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이에 신지은이 최종 우승을 품에 안았다.

한편 신지은과 양희영-허미정 외에 최나연(29, SK텔레콤)-지은희(30, 한화)-김세영이 나란히 7언더파 277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이미림(26, NH투자증권)이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더불어 한국은 이번에 신지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 열린 LPGA 투어 11개 대회 가운데 5개 대회에서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장하나(24, BC카드)가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김효주(21, 롯데)와 김세영(23, 미래에셋)이 각각 한 차례씩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한국계로 범위를 넓히면 11번 가운데 10번이 된다. 리디아 고(19, 한국명 고보경, 캘러웨이, 뉴질랜드)가 두 번, 이민지(20, 하나금융그룹, 호주)가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 우승을 차지한 노무라 하루(24, 한화)도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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