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동점골' 레스터시티, 맨유 원정서 1-1 무승부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5.0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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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둔 레스터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무승부를 거두며 챔피언 등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레스터시티는 1일(한국시간) 영국 그레이트 맨체스터 주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맨유와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모건의 동점골을 앞세워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무승부로 레스터시티는 22승 11무 3패(승점 77점)를 기록, 1경기를 덜 치른 2위 토트넘(19승 12무 4패, 승점 69점)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맨유는 승점 60점으로 웨스트햄(승점 59점)을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4-1-4-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최전방에 래쉬포드, 2선에는 마르시알과 루니, 펠라이니와 린가드를 배치했다. 중원은 캐릭이 책임졌고, 포백은 왼쪽부터 로호, 블린트, 스몰링, 발렌시아가 구축했다. 골문은 데 헤아 골키퍼가 지켰다.


레스터시티는 4-4-2 포메이션을 구축, 오카자키와 우조아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미드필더에는 마레즈, 캉테, 드링크워터, 슐럽, 포백에는 오른쪽부터 심슨, 모건, 후트, 푸흐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슈마이켈 골키퍼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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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첫 골을 가져간 팀은 맨유였고, 포문을 연 주인공은 마르시알이었다. 마르시알은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레스터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마르시알의 오른발을 떠난 슈팅은 슈마이켈 골키퍼의 가랑이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맨유의 리드는 그리 길지 않았다. 전반 16분 레스터시티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모건이었다. 모건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띄워준 드링크워터의 로빙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켜 맨유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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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원점이 된 가운데, 맨유는 레스터시티의 양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다시 리드를 잡기 위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하지만 레스터시티의 수비진은 맨유의 공세를 침착하게 잘 막아내며 균형을 유지했다.

맨유는 전반 30분 무렵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 듯 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의 패스를 차단한 린가드가 맹렬하게 돌파를 감행한 것. 그러나 린가드는 자신에게 따라붙은 수비를 따돌리지 못한 채 공을 빼앗기며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결국 전반은 추가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이어진 후반전. 레스터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코너킥에 이은 모건의 헤딩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맨유도 곧바로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마르시알의 오른발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다.

레스터시티는 후반 5분 무렵 또 한 번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심슨이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문전 쪽으로 찬 공이 상대 수비에 걸려 볼 아웃처리 됐고,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도 득점을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그래도 두 차례 공격을 통해 기세를 끌어 올린 레스터시티는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후반 9분 무렵에는 우조아가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좌측면을 파고든 슐럽이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리는 등 맨유 수비진을 상대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맨유도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린가드가 슈팅을 날렸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후반 10분이 넘어가며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로 진행됐다. 맨유는 후반 17분 무렵 린가드를 빼고 마타를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카드를 썼다. 레스터시티도 21분 오카자키를 빼고 그레이를 넣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후반 중반부터 치열한 중원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레스터시티는 후반 25분 무렵 마레즈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마레즈의 슈팅은 데 헤아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반에 접어들며 맨유는 펠라이니를 뺴고 에레라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레스터시티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도권을 잃지 않은 채 맨유를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이어 레스터시티도 후반 31분 무렵 슐럽을 빼고 알브라이턴을 투입,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맞불을 놓았다.

레스터시티에 다소 밀리던 모습을 보인 맨유는 후반 32분 루니의 로빙 패스에 이은 스몰링의 헤딩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스몰링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아웃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이후 맨유는 경기 종료 10여 분을 남겨두고 래쉬포드를 빼고 데파이를 투입, 마지막 공세에 나섰다.

후반 40분 무렵.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드링크워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레스터시티는 마레즈를 빼고 앤디 킹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고자 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맨유는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레스터시티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고,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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