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빅 리그 데뷔 첫 장타+3안타 '폭발'.. 팀은 7-8 패 (종합)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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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가 데뷔 첫 장타에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AFPBBNews=뉴스1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타격기계' 김현수(28)가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시즌 첫 장타도 기록했다. 빅 리그 입성 후 최고의 경기를 치른 셈이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조금은 빛이 바랬다.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2루타를 때려냈다. 3안타 경기도 처음이다. 4월 24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일주일 만에 나선 선발 출장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선보인 셈이다. 기회는 적지만, 그 기회를 확실하게 잡아내고 있다. 이날 활약을 더해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600이 됐다.

김현수는 팀이 1-2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서 상대 선발 맷 레이토스를 상대했다. 김현수는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공을 잡아당겨 1루수를 스쳐 우익수 방면으로 흘러가는 날카로운 2루타를 터뜨렸다. 김현수의 빅 리그 첫 2루타가 터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애덤 존사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김현수는 3-3 동점인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역시 레이토스. 김현수는 이번에는 깨끗하게 밀어 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매니 마차도의 안타 때 2루까지 들어갔지만, 존스가 또 한 번 범타에 그치며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현수는 팀이 4-3으로 역전시킨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김현수는 바뀐 투수 퍼트넘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현수의 배트 컨트롤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김현수는 다음 매니 마차도 타석에서 나온 상대 투수의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했고, 존스의 우측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도 만들어냈다. 이후 5-7로 역전당한 8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편 경기는 볼티모어가 9회초 결승 득점을 허용하며 7-8로 패하고 말았다. 볼티모어는 1회말 마크 트럼보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3회초 2점을 내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4회초 브렛 라우리에게 솔로포를 맞고 1-3이 됐지만, 4회말 페드로 알바레즈와 조나단 스쿱의 솔로포가 터지며 3-3 동점이 됐다.

이후 5회말 알바레즈의 적시타, 6회말 애덤 존스의 적시타로 5-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7회초 오스틴 잭슨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8회초에는 호세 어브레유에게 적시타, 토드 프레이저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5-7로 역전 당하고 말았다.

그래도 볼티모어는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8회말 크리스 데이비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7-7 동점이 됐다. 문제는 9회였다. 9회초 어브레유에게 결승 적시타를 맞고 7-8이 됐다.

볼티모어 선발 케빈 가우스먼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타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네 번째 투수로 올라온 대런 오데이가 1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마무리 잭 브리튼은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김현수 외에 페드로 알바레즈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크리스 데이비스가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존스도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조나단 스쿱도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체적으로 장단 14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10안타를 친 화이트삭스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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