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로 돌아온 한화의 '필승조 3연투-안영명 교체 실패'

한화 권혁.

한화 필승조들의 '3연투' 그리고 이어진 올 시즌 처음으로 콜업된 안영명의 교체 투입. 그러나 이 승부수는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오후 5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11승 12패를 기록하며 4월을 승패 마진 '-1'로 마감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26일 대전 경기 이후 이어진 한화전 4연패 고리를 끊었다. 반면 한화는 6승 17패를 올리며 최하위로 4월을 마쳤다.

필승조의 3연투, 그리고 안영명 교체 투입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날이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로 이태양을 내세웠다.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이태양은 3회 박해민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결국 이태양은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음 투수는 한화의 필승조 박정진이었다. 하지만 박정진은 지난 이틀 2연투를 벌인 상황이었다. 28일 KIA전에서 1⅔이닝 동안 23개, 29일 삼성전에서는 2⅔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뿌렸다. 그리고 3연투에 나선 것이다. 박정진은 ⅔이닝 동안 14개의 공을 뿌리며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나온 한화의 세 번째 투수는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콜업된 안영명이었다. 하지만 안영명은 전혀 제 공을 뿌리지 못했다. 이승엽에게 볼넷, 발디리스에게 좌중간 안타, 조동찬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각각 내주며 2실점했다. 이날 경기 중계 해설을 맡은 정민철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본인의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공을 지금 이태양의 초반과 마찬가지로 놓고 잇다는 생각이 든다"고 코멘트했다.

결국 안영명은 7회 선두타자 김재현을 상대로 초구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런데 그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이틀 간 연투를 펼친 권혁이었다. 지난 23일 두산전 이후 휴식일과 우천 취소일을 제외하고 5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권혁 역시 박정진과 마찬가지로 지난 이틀 간 40개의 공을 뿌렸다. 28일에는 1⅔이닝, 29일에는 1⅓이닝을 책임졌다.

권혁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에는 윤규진이 올랐다. 윤규진 역시 앞선 2경기서 2연투를 펼친 투수였다. 역시 힘이 떨어져 있었다. 윤규진은 1사 후 조동찬에게 초구를 통타당하며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앞서 7회말 1점을 뽑으며 3-5로 추격에 성공한 한화. 하지만 3점 차로 다시 점수가 벌어지며 추격의 의지를 잃은 순간이었다. 한화 필승조 '박정진-권혁-윤규진'의 3연투. 그리고 안영명의 시즌 첫 투입이 모두 '헛심'만 쓴 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