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前포맨 김영재 "해외도피 아냐..곧 경찰조사 응할 것"(인터뷰)

"훼손된 여권 재발급 신청했을 뿐..최근 사기 피소 건 일부 사실 달라"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04.30 12:32 / 조회 : 7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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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사진제공=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억대 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그룹 포맨의 전 멤버 김영재(36)가 해외 도피 시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영재는 30일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채권자들이 고용한 건달에게 여권을 빼앗기고 훼손당해 재발급받으려 한 것뿐"이라며 "해외 도피는 과거나 지금이나 내가 택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2부(이원형 부장판사)는 최근 김영재의 출국정지를 해제했다. 김영재가 이미 징역형이 확정됐기 때문에 출국을 금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22일 서울지방경찰청로부터 출국가능 확인요청서를 받아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영재는 최근 또 다른 사기 사건으로 여러 차례 추가 피소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외 도피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그는 지난 2014년 5월 9억 원대 사기 사건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에도 해외로 도주하려는 정황이 포착돼 출국 금지를 당한 바 있다.

그러나 김영재는 "손괴당한 여권이 자꾸 신경이 쓰여 구청을 찾아가 여권 재발급을 신청했을 뿐"이라며 "경찰 조사에 곧 응할 계획이다. 향후 사업 파트너들과 출장 차원에서 중국에 나갈 일을 있어도, 당장은 해외로 나가 신선놀음할 처지는 못 된다"고 말했다.

최근 가수 데뷔를 명목으로 2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추가 피소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고소인에게 데뷔를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던 적은 없다"며 당시 돈은 레슨비로 받았던 금액"이라고 일축했다.

강남의 고교 진학을 위해 요구한 기부금에 대해선 "제3자인 지인에게 의뢰를 했던 내용인데, 잘 해결하지 못한 것 같다"며 "현재 서로의 오해를 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클럽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보장하겠다면서 2억5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피소 건에 대해선 "현재 4500만원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알려진 금액과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영재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자동차담보대출 사업 등에 투자하면 월 20%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5명으로부터 8억9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빌린 돈이 클럽 운영자금과 다른 채무 변제에 사용한 점 등을 고려해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다만 피해자 5명 중 4명과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2심은 "실제 자금 사용처를 밝히지 않은채 고율의 이자를 얘기하며 차용했기에 편취의 범의가 충분히 인정되지만 피해자 중 일부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며 김영재에게 징역 2년에, 집행 유예 3년을 선고했다. 김영재와 검찰 모두 대법원에 7일 내에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한편 김영재는 지난 2008년 포맨의 멤버로 합류, 지난 2014년 5월 정규 5집 발매까지 가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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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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